1℃가 우리의 면역력을 좌우한다

  • 입력 2014년 7월 8일 17시 03분


인간의 평균 체온은 36.5~37℃이지만 현대인들의 경우 36℃에 못 미칠 정도로 체온이 떨어지고 있다. 체온이 저하될수록 병이 생성하기 쉬운데, 우리 몸의 체온과 면역력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체온이 낮아질수록 면역력도 떨어진다
면역학의 권위자인 니가타대학교 대학원 아보 토오루 교수는 “인간의 체온이 떨어졌을 때 림프구 수가 줄어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런 저체온 현상이 계속 유지될 경우 당뇨병이나 암 등의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체온이 1℃만 낮아져도 면역력은 30%나 약해진다고 하니, 몸이 찰수록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이상적인 체온은 36.5~37.1℃. 그러나 현대인들은 부족한 숙면과 각종 세균에 노출된 환경, 잘못된 식습관 등의 탓에 정상적인 체온을 유지하기 힘들다. 체온이 떨어지는 이유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부종 및 비만부터 아토피·천식, 뇌경색, 대상포진, 루푸스,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 전후나 폐경기에 수족냉증을 앓는 이들이 많다. 이는 적절한 산전·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급격한 호르몬 변화, 심한 육체적 피로 등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일어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혈액순환에 관여하는 것으로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주로 자율신경계가 이를 조절한다”며 “자율신경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자율신경 실조증’에 이르면 체온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겨 냉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체온을 떨어뜨리는 습관들
이유 없이 몸이 차고 자주 붓는다면 평소 자신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자. 평상시에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들이 저체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기를 먹은 후 냉면을 먹는 식습관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뜨거운 고기를 입안으로 넣었을 때 위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다. 이때 갑자기 차가운 냉면이 위로 들어오게 되면 위는 수축하고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한다. 이렇게 분비된 위산이 식도에 닿아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것이다.

더불어, 몸을 차가운 상태로 유지할 경우 간이 서서히 굳는 간경화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간이 주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으로 둘러싸는 것을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유독 배만 볼록 나오는 중년남성들이 지방간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된다. 비만은 곧 신진대사 저하를 동반하고 이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저체온의 원인이 된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연간 비만 및 당뇨병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방간 또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찜질방에 가서 땀을 배출하는 습관 역시 저체온을 불러올 수 있다. 찜질방의 높은 온도에 우리 몸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땀을 내지만, 몸속까지 따뜻해지는 것은 아니다. 몸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노폐물과 땀을 밖으로 배출하는 반면, 오히려 몸속은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간예슬 기자 (kss@egihu.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