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하는 놀이 축제, '2014 보드게임콘'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7월 21일 13시 14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건전한 놀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 교육적 효과가 있는 놀이, 어디 없을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씩 하는 고민이다. 아이들과 놀아줄 때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면서 교육적으로도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자녀를 돌보는 부모들도 즐거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시중에 다양한 놀이 교구와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보드게임’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드는 아쉬운 점도 있다. 첫째, 보드게임을 하는 방법을 모른다. 물론 보드게임 내 설명서가 있지만, 복잡한 게임은 쉽사리 감이 잡히지 않는다. 둘째,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을 즐기기가 어렵다. 게임을 하려면 일일이 구입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셋째, 어떤 보드게임이 재미있는지 체험해 볼 기회가 적다.

보드게임을 좋아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2014 보드게임콘’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보드게임콘은 국내 최대 보드게임 축제로, 올해는 7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건전한 놀이 문화를 조성하고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취지로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가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2014 보드게임콘’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코리아보드게임즈, 젬블로, 행복한바오밥, 조엔, 놀이속의세상, 매직빈, 우보펀앤런, 에듀카코리아, 맥파이, 게임사피엔스, 공간27 등 12개의 보드게임 기업이 참가해, 약 300여 종의 보드게임을 선보였다.

행사장은 보드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가장 많았지만, 2030 커플부터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참가했다.


행사장에는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수많은 테이블이 마련됐다. 게임을 해 보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어린 아이들도 스텝들의 설명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으며, 어른들도 흥미롭게 게임을 즐겼다. 게임 승패가 나는 순간에는 함성과 탄식이 동시에 흘러나왔다.

어떤 테이블은 네 명이 게임을 즐기더니, 게임이 끝나자 두 사람이 자리를 떴다. 남아 있는 참가자에게 영문을 물어보니 “사실 일행이 아니었어요. 네 명이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참가자들끼리 한데 어울리는 모습도 훈훈한 광경이었다.


다양한 보드게임을 체험해 본 뒤, 가장 재미있는 보드게임이 있는 부스에 가서 스탬프를 받는 미션도 있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부스에는 이 스탬프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보드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높은 점수를 얻은 참가자에게 보드게임을 증정하는 ‘도전하라! 바오밥 챌린지’ 부스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행사에는 보드게임 체험 기회뿐만 아니라 희귀 보드게임 경매, 아마추어 보드게임 개발자 전시관, 보드게임 중고장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아마추어 보드게임 개발자 전시관은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직접 만든 보드게임을 전시하는 코너다. 보드게임의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참가자들도 색다른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보드게임 중고장터는 집에 있는 보드게임을 중고로 판매하는 코너로, 보드게임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8가지 대표 보드게임의 최고 우승자를 겨루는 ‘보드게임 대회’도 열렸다. 19일에는 미니빌, 몽타주, 도미노탐험, 렉시오 등의 게임을 종목으로 대회가 펼쳐졌다. 20일에는 젬블로, 젬블로Q, 쿼리도, 우봉고를 종목으로 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보드게임 활용 교수법을 알려주고, 신작 게임을 소개하는 ‘보드게임 세미나’도 마련됐다.


경기 분당구 서현동에서 온 정정은 씨는 “평소 보드게임을 자주 즐긴다. 다양한 보드게임을 체험하고자 행사에 참가했는데, 아들들이 참 좋아한다. 아침부터 와서 지금(오후 3시)까지 하고 있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전북 전주에서 온 이진섭 씨는 “인터넷을 보고 행사에 참여했다.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니 즐겁다. 새로운 게임도 알게 되어서 참 좋다. 다만,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게임을 좀 더 많이 해 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어려운 것이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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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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