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다. 서울이 아름다운 이유는 한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 질 녘, 한강에서 석양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근사한 휴가계획이 없다고 고민하고 있다면, 올여름, 한강을 찾는 것은 어떨까?
방법 1. 패밀리 바캉스족 ‘한강공원 난지캠핑장’
아이에게 즐거운 방학을 선물하고 싶다면 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을 이용해보자. 상암경기장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난지캠핑장은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현대식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다. 주변에 세계 최고 높이의 분수대가 있고, 한강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장점. 공원 내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정갈하게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다. 텐트나 캠핑용품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간단한 절차를 거쳐 비용을 지불하면 이미 설치된 텐트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 1박 2일 한강변 경치를 감상하며 즐거운 캠핑 체험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방법 2. 나홀로족 ‘한강 자전거길’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강변을 달리는 한강 자전거길. 자전거 마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시간은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이다. 혼자면 어떤가? 얼굴을 간질이는 바람과 어디든 데려다 줄 자전거, 그리고 좋은 음악까지. 이는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최고의 휴식이다. 한강을 기점으로 해 강남 지역에는 강동구 암사동 광나루지구에서 강서구 개화동 강서지구까지 41.1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가 나 있고, 강북 지역은 광진구 광장동 광진교 북단에서 마포구 망원동 난지지구까지 39.3km가 자전거 도로다. 대표적인 자전거 코스를 꼽자면 양화지구의 양천 철재서식지와 유람선 선착장, 여의도지구의 자연학습장, 밤섬 철새조망대, 샛강 생태공원 등이 있다. 조금 색다른 자전거체험을 원한다면, 광나루한강공원 내에 있는 ‘자전거 테마공원’을 이용해보자. 이곳에서는 옆으로 가는 자전거, 변기 달린 자전거 등 독특한 이색 자전거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에서는 다양한 레이싱 경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법 3. 레저족 ‘한강 수상레포츠’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며 심신을 충전하고 싶지만, 멀리 여행을 떠나기는 부담스러운 레저족이라면 한강을 주목하자. 가까운 한강에서도 익사이팅한 수상 레저를 만날 수 있기 때문. 한강공원 선착장에는 언제라도 시동을 걸 준비가 된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 다양한 수상레저 기구가 준비되어 있다. 한강을 시원하게 가르는 모터보트에 몸을 싣고 달리다 보면 오랫동안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물살을 따라 통통 튀어 오르는 제트스키는 어떤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스릴만점의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요트 등의 익사이팅한 한강 레포츠를 즐기며 더위를 날려보자. 방법 4. 데이트족 ‘한강수영장’
더운 여름을 보내는 데이트족에게는 한강수영장이 제격이다. 아무리 닭살커플이라고 해도 무더위 앞에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기 마련. 하지만 한강수영장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이다. 서로가 아무리 가까이 붙어 있어도 덥지 않은 수영장의 시원한 물줄기는 올여름 데이트를 책임질 연애박사.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전망과 함께 연령대별로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성인풀, 청소년풀, 유아풀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샤워시설, 매점,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천호동 광나루한강공원 수영장, 상암동 난지 한강공원 물놀이장, 자양동 뚝섬 수영장,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잠실한강공원 수영장, 잠원한강공원 수영장이 개장해 오는 8월 24일까지 운영된다.
방법 5. 촉촉한 낭만을 탄다 ‘한강 유람선’
서울에 살면서도 한강유람선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서울의 반짝이는 야경과 유유히 흐르는 강을 떠다니는 크루즈가 궁금하긴 하지만 “언제 한 번 타야지”라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상황이 대부분. 하지만 이번 여름만큼은 소중한 사람과 유람선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자. 유람선을 타는 일은 누군가와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 그리고 한강을 가장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유람선만 타기 아쉽다면 선상뷔페를 이용해도 좋고, 불꽃 뷔페 유람선을 통해 아름다운 서울 밤하늘의 추억을 수놓아 보자.
방법 6. ‘한강 공원’에서 치맥 한잔 어때요?
지방에 사는 한 친구는 “서울의 한강에서 먹는 치맥은 어떤 맛이냐?”고 채근하듯 물었다. “그러지 말고 한 번 놀러오라”는 에디터의 대답에 곧장 서울행을 결심한 그녀는 다른 곳은 안 가도 좋으니 한강만큼은 꼭 가야 한다고 에디터를 보챘다. 우린 치킨과 맥주를 사 들고 한강공원으로 나섰다. 강을 앞에 두고 푸른 잔디밭에 앉아 해지는 풍경을 바라봤다. 선선한 바람과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는 인디밴드의 달콤한 음악소리까지. 알싸한 맥주에 취기가 올라와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었다. 여름밤,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하다면 지금 당장 한강으로 나가자.
방법 7.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연인과 함께 한강 데이트에 나섰다면 한강 다리 위 전망 카페를 찾아도 좋고, 반포대교의 달빛 무지개 분수나 여의도 공원의 물빛 광장을 거닐어도 좋다. 또한, 뚝섬 공원의 야경분수와 물보라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된다. 뚝섬 한강공원의 한강 물 위에 설치된 워터스크린은 분수 연출과 영상물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둘만의 여름밤 데이트에 감동을 더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특별한 프러포즈를 원한다면 ‘한강분수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서울시에서는 한강과 분수를 배경으로 ‘반포 달빛 무지개분수’와 ‘여의도 수상분수(물빛무대)’에서 무료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찬란한 빛깔의 분수, 그리고 연인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로 한강의 여름밤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본 이벤트는 10월 31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야간에 이뤄진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미디어) 라메드, 김효정 기자, 권오경 사진기자, 이신혜 일러스트작가(www.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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