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안구건조증 가장 심한 지역은 ‘울산’과 ‘부산’

  • 입력 2014년 10월 10일 10시 51분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공기 좋은 시골에 가라”는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 안구건조증 유병률 지도에서 대도시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시골에 비해 약 1.7배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가장 높은 도시 1위는 울산광역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전라남도는 안구건조증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울산광역시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인구 100명당 14명꼴에 달하는 13.5%로, 4.2%인 전남에 비해 무려 4.5배에 달한다.

‘도시’일수록 안구건조증 심해

연세의대 김현창(예방의학)·이형근(안과) 교수팀과 고려의대 송종석(안과) 교수팀은 대표적 안과질환으로 꼽히는 안구건조증의 지리적, 환경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샘플로 선정된 30세 이상 1만6천431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의 지역별 유병률 지도’를 광역시도 단위로 조사했다.

그 결과, 도시화가 많이 된 지역일수록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도시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시골에 비해 약 1.7배가 높았다.

지역별 조사결과를 보면 울산광역시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13.5%로 가장 높았고, 부산(12.5%), 대구(10.6%), 전북(9.6%), 서울(9.3%), 경기(9.0%), 경남(8.8%), 광주(8.4%), 충남(7.7%), 경북(7.4%), 인천(6.8%), 제주(6.5%), 대전(6.1%)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유병률이 낮은 지역 3곳은 전남(4.2%), 강원(5.3%), 충북(5.6%) 순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의 지역별 기후자료와 연계한 분석에서는 연평균 습도가 낮은 지역, 일조시간이 긴 지역일수록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대기오염 물질 중에는 이산화황(SO2) 농도가 높은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높았다.

연세의대 김현창 교수는 “우리나라 내에서도 지역적으로 안구건조증 유병률에 큰 차이가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데 의미가 있다”면서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높은 지역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안구건조증을 포함한 환경성 안질환의 예방을 위해 지역별로 특화된 대책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구건조증은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뻑뻑하고 안구의 자극이 심해 충혈이 잘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습도 유지와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증상이 계속될 때는 인공눈물 사용과 함께 안과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기사제공. 엠(M)미디어(www.egihu.com) 에디터 김수석(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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