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칼럼)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환자 치아손실 위험 높아

  • 입력 2014년 11월 14일 11시 06분


매년 11월 14일은 유엔(UN)이 제정한 세‘ 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모자라거나 작용을 잘하지 못하게 되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이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잇몸 건강이 나빠지고 반대로 잇몸병 즉 치주질환 때문에 당뇨병이 심해지기도 한다. 두 가지 질환 중 어느 것 하나에만 소홀해도 양쪽 다 악화될 수 있다.

COLUMNIST 김영희 교수


당뇨병 있으면 치주질환 심해져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당뇨병이 있으면 침 안에 포도당의 농도가 증가하여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의 잇몸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있지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잇몸은 세균에 쉽게 감염돼 염증이 생긴다.

일단 잇몸병이 생기면 진행속도가 빨라 짧은 기간 내에 잇몸뼈가 녹아내려 발치하게 된다. 치아가 아프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식이요법에 실패하게 되고 당뇨병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당뇨병환자, 특별한 불편감 없어도 3~6개월마다 치과 검진 받아야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입속 건강에 취약하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3~6개월마다 치과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과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이 필요한지, 충치나 치주질환이 없는지, 칫솔질 방법이 틀리지 않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만약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구취가 생기면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잇몸에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유발해 말초혈관이 파괴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의 치과 진료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출혈과 발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혈과 발치를 최소화해야 감염 쇼크 등의 위험요인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진료는 혈당관리가 가장 잘되는 오전에 혈당강하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받는 것이 좋다.

평소 구강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칫솔 외에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의 구강보조위생용품도 함께 사용해야 한다. 칫솔은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을 선택한다. 거친 칫솔모는 건조한 입 속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또한,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입안을 마르게 하므로 좋지 않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나므로 무설탕 껌을 씹거나 신맛이 나는 과일을 먹어 침샘을 자극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김영희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과장
대한치과보존학회 정회원
대한치과마취과학회 정회원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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