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실속 있게 건강검진 받는 법

  • 입력 2015년 1월 13일 11시 44분


건강검진 똑똑하게 알기
실속 있게 건강검진 받는 법

건강을 지키는 가장 정확하고 빠른 길은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평소 세심하게 몸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느낌과 증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국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검진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실속 있게 건강을 챙기자.

EDITOR 곽은영 COOPERATION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은 크게 일반검진, 생애전환기검진, 영유아검진, 암검진으로 나뉜다. 일반검진과 생애전환기검진, 영유아검진은 전액 무료이고, 암검진의 경우 검사자가 10%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2015년 일반건강검진 대상자는, 건강보험가입자의 경우 만 40세 이상 홀수년도에 출생한 지역가입자 및 직장피부양자가 대상자이고, 지역세대주의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홀수년도 출생자가 대상이다.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전체가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사무직 가입자인 경우 2015년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에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수급권자는 세대주일 경우 만 19~64세 홀수년도 출생자, 세대원은 만 40~64세 홀수년도 출생자가 대상이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는 건강보험가입자, 의료급여수급권자 모두 만 40세(1975년생), 만 66세(1949년생)이다. 암검진은 건강보험가입자와 의료급여수급권자 공통으로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들어가 검색하면 검진을 시행하는 병원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연령대가 받을 수 있는 ‘일반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일반건강검진은 모든 연령대가 받을 수 있는 검진으로 본인 비용 부담이 없다. 자신의 기본적인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지역가입자 세대주, 직장가입자를 포함해 만 40세 이상 직장 피부양자와 지역 세대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검진주기는 2년마다 1회씩, 비사무직일 경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1, 2차로 나눠서 받게 되는데, 1차에서는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와 같은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소변검사, 시력과 청력, 흉부 엑스레이 촬영, 혈액검사, 혈압측정 등의 검사를 받는다. 1차 검진 결과 질환 의심자에게는 고혈압, 당뇨병, 인지기능장애에 대한 2차 검사를 실시한다.


만 40세와 만 66세의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인간의 신체는 40세를 기점으로 물리적으로 확실한 전환기를 맞게 된다.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은 각종 질병의 발병이 증가하는 만 40세와 신체 기능이 떨어져 노인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 66세 때 받을 수 있다. 신체가 중년기와 노년기에 접어드는 이 시기의 국민들은 24개 항목에 대한 검진비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도 연령이 만 40세와 만 66세에 도달하는 일반검진대상자는 신체계측, 시·청력, 혈압, 흉부방사선 촬영, 요단백 검사, 혈액검사 등 생애 1차 건강진단 항목에 대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반건강검진 항목에 연령별 맞춤검사가 추가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만 40세는 B형 간염 검사, 구강세균막 검사, 만 66세는 골밀도 검사, 근력과 평형성 등 노인신체기능검사, 생활습관검사, 인지기능장애 검사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는 1, 2차 건강진단 비용뿐만 아니라 암검진 비용도 별도의 본인 부담 없이 받아볼 수 있다.

만 40세부터 암,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 조치를 적절하게 해야 한다. 만 66세는 낙상,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떨어지므로 검진과 관리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다.

검진할 때는 본인의 건강상태나 가족력을 고려해 다른 검사를 추가하는 것도 좋다. 특히, 여성의 경우 만 40세는 폐경을 준비하는 시기이므로 골반 초음파 검사나 여성 호르몬 검사를 받도록 한다.

만약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생애전환기 검진을 해당 연도에 받지 못했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으로 전화해 다음 해 검진을 신청하면 된다.


검진비의 10%만 부담하는 ‘암검진

우리나라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암 발병률이 높아진 만큼 암 검진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암검진은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검진으로 발병률이 높고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5대 암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제외하고 모든 공단검진의 비용은 건강보험가입자가 검진비의 10%만 부담하면 받을 수 있다.







여성은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챙겨야

최근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암이 중년 이후에야 생기는 성인병이라고 생각하고 암에 대해 방심하는 경향이 있는데 암은 젊을 때 발병할수록 진행이 빨라 더 치명적이다. 30대 여성들은 갑상선,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 암 검진을 챙기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천 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0세 이상의 성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1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받도록 추천하고 있다. 만 30세 이상 여성은 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검진부터 챙기도록 한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 암 검진 중 여성 암검진에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이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3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1번씩 받게 되어 있고, 유방암 검진은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1번씩 받을 수 있다.

검사는 검진표를 받은 해에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이용해 받으면 되고, 검진대상 여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문의하면 된다. 2015년에는 홀수년에 출생한 여성들이 검진 대상이다.

자궁경부암 검진의 경우, 건강보험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받고 자비로 자궁확대경 검사를 추가하면 검진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6세 미만 아이라면, ‘무료 영유아 건강검진

영유아기 건강검진은 어른들의 건강검진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아이의 성장발달 이상은 전문의의 진단이 아니면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6세 미만의 영유아기는 일생 중 가장 빠른 성장과 발달을 보이는 시기로 이때의 건강은 아이의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4개월~6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유아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에는 영유아 필수 검사 항목과 보호자 교육이 포함된다. 예약만 하면 전국 영유아 검진기관 어디에서나 무료로 건강검진과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가입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의료급여수급권자는 국고 및 지방비에서 부담하므로 본인 부담이 전혀 없다.

영유아 검진 항목은 시기에 따라 다르고 일반검진과 구강검진을 함께 받는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성인검진과는 달리 질병보다는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 사항을 검사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한다.

주요 선별 목표 질환은 성장·발달 이상, 청각·시각 이상, 비만, 안전사고, 영아 급사 증후군, 치아우식증 등이고, 신체계측, 문진, 진찰, 교육, 상담 등을 실시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 문제나 자폐증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보호자는 시기별로 특화된 건강교육을 받게 되는데, 안전사고 예방과 영양 교육은 물론,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따른 보호자 필수 상식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육아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받을 수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 똑똑하게 받으
려면

1. 검진 날에는 주양육자가 반드시 동행하자.
2. 문진표나 평가지는 집에서 미리 적어가자.
3. 아이의 특별한 점이나 궁금한 점을 메모해가자.
4.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챙겨가자.

건강검진에 대한 궁금증 Q&A

Q. 2015년도 건강검진 대상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A. 지역가입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 40세 이상 홀수년도 출생자이며, 지역세대주의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홀수년도 출생자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전체가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사무직 가입자인 경우 2015년도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 받을 수 있다. 신규 채용자의 경우에도 사업장 관할지사에 대상자 추가등록 후 검진받을 수 있다.

Q. 해당 지역에서만 검진을 받을 수 있나?

A. 건강검진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지정된 검진기관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받을 수 있다. 서울 거주자가 제주도에서 받을 수도 있다.

Q. 직장에 다니다 휴직 중인 사람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나?

A. 해당 연도 검진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라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Q. 어떤 사람은 암검진 시 본인부담금이 10%이고 어떤 사람은 전액 무료라던데 왜 그런가?

A. 암검진의 경우 기본적으로 본인이 10%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건강보험가입자 중 보험료의 하위 50%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본인부담금 10%를 국가가 부담한다. 또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대상자(만 40세, 만 66세)는 암검진 시 본인 부담 없이 검진받을 수 있다.

Q.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은 기존의 일반건강검진과 어떤 점이 다른 건가?

A.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생애전환기에 해당되는 만 40세와 만 66세의 개인별 건강위험도와 생활습관 평가 및 개선 처방까지 포괄하는 ‘사전건강 관리체계’이다. 기본적인 일반건강검진에 각 연령에 필요한 검진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암 검진 시 본인부담금이 없다.

Q. 검진 전 금식이 기본인데 복용하던 약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평소 복용하던 약은 가급적 2~3일 전부터 먹지 않는 것을 권한다. 혈압약은 건강진단 당일 새벽 6시 이전에 최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한다. 단, 위장조영술을 할 경우 약을 먹지 말고 가져간다. 당뇨약이나 인슐린은 건강검진 당일 아침에는 복용하지 않는다.

만약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내시경 검사 일주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내시경조직검사 또는 용종을 제거할 경우 출혈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단, 뇌졸중, 혈전증, 심장질환,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최근 3개월 이내 수술 및 입원 치료를 받았다면 출혈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중지해도 무방한지 주치의에게 정확하게 확인한 후 검사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곽은영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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