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레시피] 보이지 않는 마법 주문을 외워라, '아브라카...왓?'

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마법의 주문을 외워라

전설의 대마법사가 살았던 탑에 마법사들이 모였다. 마법사들은 대마법사의 위대한 지식을 손에 넣기 위해 마법 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탑에 걸린 저주 때문인지, 너무 긴장했기 때문인지, 마법사들은 자신의 마법 주문을 잊어버리고 실수를 연발한다. 과연 긴장감 넘치는 마법 대결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위대한 지식을 손에 넣을 마법사는 누구일까?

'아브라카…왓?'은 주문을 기억하지 못하는 마법사가 되어, 다른 마법사들과 마법 대결을 펼치는 보드게임이다.

내 마법 주문을 추리하라

아브라카…왓?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마법 주문을 보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마법 주문을 추리하는 게임이다. 게임에는 36개의 주문석 타일이 있다. 각 주문석에는 한 가지씩 마법 주문이 적혀 있다. 마법 주문은 1번부터 8번까지 8종류인데, 1번 마법은 1개, 2번 마법은 2개, 8번 마법은 게임에 8개가 있다.

먼저, 이 주문석들을 뒤집어 잘 섞는다. 각 플레이어는 5개씩 주문석을 가지고 온다. 그리고 주문석 뒷면이 자신을 향하도록 나란히 세워놓는다. 자신은 주문을 볼 수 없고 남들에게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남은 마법의 돌들 중 4개는 따로 빼내서 점수판 근처에 두고, 이 돌들은 '비밀의 돌'이라고 부른다. 다음으로 6개의 생명력 토큰과 1개의 점수 토큰을 가져온다.

자기 차례가 되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주문석을 보고 자신의 주문석을 추리해 마법 주문을 외운다. "불덩이 작렬!"처럼 마법의 이름을 이야기하면 더 좋고, 익숙하지 않다면 "7번!"하고 단순히 번호만 이야기해도 된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내 주문은 어떻게 추리할 수 있을까? 앞서, 1번 주문석은 1개이고 8번 주문석은 8개라고 했다. 8번 주문석이 개수가 많다면, 나에게도 8번 주문석이 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주문석을 보고 추리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다른 플레이어들이 아무도 3번 주문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나에게 3번 주문석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남은 돌의 개수, 다른 플레이어의 눈치 싸움 등을 살피며 내게 있는 주문을 추리해 볼 수 있다.

마법 주문을 외우면, 주문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내가 외운 주문의 주문석이 있는지 없는지는 오른편에 앉은 플레이어가 대신 확인하고 공개해준다.

만약 주문을 외웠는데 그 주문에 해당하는 주문석이 없다면, 그 플레이어는 주문에 실패한 것이다. 주문을 외우는 데 실패할 경우, 자신의 생명력 토큰 1개를 테이블 가운데 반납한다. 그리고 자기 차례를 마친다.

만약 올바로 주문을 외웠다면 그 주문이 공개되고 마법이 발동된다. 마법이 발동되면 불덩이가 날아가고 번개 폭풍이 몰아치는 등, 해당 마법에 맞게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자신의 생명 점수를 치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번 번개 폭풍 마법에 성공했다면, 자신의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플레이어는 생명력을 1점 잃는다.

또한, 올바로 주문을 외운 경우에는 다시 한번 주문을 외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다만, 이번에는 앞서 외운 주문과 번호가 같거나 더 큰 번호의 주문만 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5번 주문을 외워 성공했다면, 그 다음에는 5~8번 주문 중에 골라서 외울 수 있는 것이다.

이 때, 실수로 작은 번호의 주문을 외웠다면 자신에게 그 주문석이 있더라도 무조건 주문이 실패한다. 다른 플레이어들을 모두 물리치거나 가장 먼저 자신의 주문석을 모두 사용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연속으로 주문을 성공하면 게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만약 원한다면 추가 주문을 외우지 않고 차례를 넘겨도 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위험을 무릅쓰고 낮은 번호의 주문을 시도할 필요도 있다. 물론,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의 주문석을 꼼꼼히 살펴 추리를 해야 한다. 다른 플레이어의 주문석 이외에 다른 플레이어가 앞서 말한 주문들도 단서가 된다. 만약 특정한 주문이 유독 배제된다면 그 주문이 당신에게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더 낮은 번호의 마법은 게임에 더 적게 존재하므로 맞히기 힘들지만, 그 대신 더욱 강력하다. 고대의 용을 불러내는 1번 주문의 경우,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만큼 다른 모든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대신, 잘못 외운 경우에는 불러낸 용이 자신을 공격한다)

자신의 차례를 마칠 때는, 자신이 사용한 만큼의 주문석을 테이블 가운데에서 가져온다. 자신 앞의 주문석이 5개가 되도록 만든다. 만약 더 채울 주문석이 없을 경우, 가져올 수 있을 만큼 가져오고 다음 사람에게 차례를 넘긴다.

한편,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빼놓았던 4개의 '비밀의 돌'도 게임의 승부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4개의 '비밀의 돌'은 이번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는데, 오직 4번 마법 '부엉부엉 통신'을 성공적으로 외웠을 때 볼 수 있다. 부엉부엉 통신을 외우는 데 성공하면 비밀의 돌을 1개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라운드 종료 시 개수당 1점씩 추가 점수가 된다.

이렇게 해서 어떤 플레이어가 자신의 생명력 토큰을 모두 잃거나, 어떤 플레이어가 자기 앞에 있는 마법의 돌을 모두 없애면 라운드를 종료한다.

라운드가 끝나면 점수를 계산한다. 상대방 플레이어의 마지막 생명력 토큰을 제거하거나, 자신의 마법의 돌을 모두 제거한 플레이어는 3점을 받는다. 생명력 토큰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모두 1점을 받고, 자신의 생명력 토큰을 모두 잃은 플레이어는 점수를 얻지 못한다. 비밀의 돌을 가진 플레이어는 개당 1점씩을 얻는다.

이렇게 점수를 계산했다면 다음 라운드를 진행한다. 8점에 먼저 도달하는 플레이어가 나오면 게임을 끝낸다. 8점을 먼저 얻은 사람이 최종 승리한다.

게임 방법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Gzpj8Zx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타 작가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만남

이 게임은 떠오르는 스타 작가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공동 작품이라는 점에서 2014 독일 에센 박람회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게임의 작가는 한국 작가인 김건희(Gary Kim)이며, 일러스트레이터는 보드게임 '딕싯'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마리 까두와(Marie Cardouat)다. 마리 까두와는 '아브라카…왓?'에서도 귀엽고 신비로운 그림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살렸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김남광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