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성에 관한 궁금증 Q&A “섹스를 가장 적게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 입력 2015년 2월 11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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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가장 적게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은근히 재밌는 성에 관한 궁금증 Q&A

섹스는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커다란 축복으로,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성인이 성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의외로 간단한 성지식도 없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성에 관련한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EDITOR 임종현


남성의 평균 사정 시간은?

통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략 5~7분이다. 영국의 한 언론에 의하면, 영국,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터키 5개국 18세 이상 남녀 500쌍의 섹스 지속시간을 4주 동안 스톱워치로 측정한 결과, 평균 성교시간은 5.4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당수의 남성이 5분 정도의 성교시간에 만족 못 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포르노의 영향이 크다. 포르노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략 20~30분 정도 지속하는 걸로 나오기에, 평범한 남성들을 위축시키는 경우가 많다.

성의학계 조루 분야의 대가로 불리는 왈딩어(Waldinger) 박사팀이 2005년 발표한 논문에서도 조루증이 없는 정상 부부의 삽입 성교 시간은 5분이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평균 20분 이상 걸리는 경우는 전체의 10% 이하로 나왔다.
포르노와 현실의 차이는?

‘KbCreativeLab’이라는 스토리텔링 프로덕션이 제작한 ‘포르노와 현실의 차이’라는 동영상(조사 대상은 서양인에 한함)에 따르면 포르노 여배우의 성기는 거의 다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실제 여성의 성기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포르노 여배우들은 삽입만으로 언제나 절정에 이르는 듯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71%의 여성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

포르노 배우의 성기 길이는 6~9인치(15.24~22.86cm)이나 민간인의 성기 길이는 5~7인치(12.7~17.78cm)이다. 그리고 포르노에서는 정액을 여자의 얼굴에 사정하거나 먹는 장면이 많은데, 현실에선 22%의 여성만이 얼굴에 사정하는 것을 허용하며 그중에서도 30%만이 정액을 삼킬 수 있다고 한다.

또 인터넷에서는 여성 사정에 대한 환상이 들끓고 있지만, 실제로는 6%의 여성만이 사정을 한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15년 1월, 사무엘 살라마 산부인과 전문의가 이끄는 프랑스 연구진이 ‘여자 사정’에 대해 ‘성의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사정액은 “‘방광’으로부터 온 액체로 이는 기본적으로 소변이며 때때로 PSA라고 불리는 효소와 섞여서 나온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의 전립선이라 불리는 ‘스킨선’에서도 분비 물질이 소량 나와, 본 액체에 섞이는 것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사후피임약의 피임 효과는 얼마나 되며, 과연 안전할까?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3일 안에 복용하면 약품 내 호르몬이 수정란의 자궁 착상을 막아 임신 가능성을 낮춰주는 약이다.

피임효과는 성관계 뒤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96%, 25~48시간 사이는 85%, 49~72시간 사이는 58%, 72시간이 지났다면 복용하지 않는다. 반복해서 복용하면 피임 효과도 떨어지고 부작용은 커진다고 한다.

사후피임약은 일반 피임약의 10배에 달하는 고용량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는데, 천연호르몬이 아닌 합성호르몬이므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그 증상으로는 구토, 메스꺼움, 두통, 생리과다, 하복부 통증, 여성호르몬 및 내분비계의 일시적 교란 등으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처방받아야 한다.


섹스가 건강에 좋은 점은?

미국 텍사스대 정신생리학 연구소 소장인 신디 메스턴 교수에 따르면 섹스를 하는 동안에 생산되는 엔도르핀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오르가즘 이후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숙면에 필요한 물질로 신체의 휴식에 관여한다.

섹스는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도 해소시켜준다. 웨스토 스코트랜드 대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최소 2주에 한 번씩 섹스를 한 사람은 스트레스받을 상황에서 혈압을 낮게 유지하고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섹스 중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과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자존감과 행복감을 증진시켜 주기 때문이다.

또한, 섹스는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 미국 월크스 대학연구진 발표에 의하면, 일주일에 1~2회 섹스를 하면 면역글로블린A의 분비량이 증가해 감기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는 하루에 얼마나 섹스 생각을 할까?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맨스필드 캠퍼스 심리학자 테리 피셔 교수는 심리학 연구 참여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부 여학생 163명과 남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특정한 생각을 몇 번이나 하는지 조사했다. 대상자의 연령은 18~25세였다.

이 중 59명에게는 음식, 61명에게는 잠, 163명에게는 섹스에 관한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각각 회수 기록 장치에 입력하게 했다. 섹스 생각 참여자에게는 모든 종류의 성적 활동, 에로틱 이미지와 판타지, 섹스와 관련된 추억 등 성적인 흥분을 유도하는 자극 등이 떠오를 때마다 기록하게 했다.

피셔 교수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젊은 남자는 하루 19차례, 젊은 여자는 10차례 섹스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섹스리스 부부는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을까? 또 그 치료법은?

섹스리스 부부의 정의는 연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성관계가 월 1회 미만이거나 전혀 하지 않는 부부를 칭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한국성과학연구소가 기혼남녀 1,000명(남성 506명, 여성 4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한국인 성의식 실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얼마나 성관계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여 한주에 1~2회가 33.4%를 차지했고, 월 2회가 21.4%였다.

최근 성관계를 전혀 갖지 않았거나 월 1회인 사람은 무려 35.1%나 됐다. 3명 중의 1명 이상이 섹스리스인 것이다.

섹스리스가 되는 이유로는 부부간의 불화, 과도한 업무량,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만족스럽지 못해서, 사라진 신비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섹스리스 부부에서 벗어나려면 서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상대를 배려하고, 함께 운동하고, 병원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계인들의 연평균 섹스 횟수는 얼마나 될까?

영국 콘돔회사 듀렉스(Durex)가 2005년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인들의 연평균 섹스 횟수는 103회로 나타났다. 1주일에 두 번 정도 성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중 그리스인은 연간 138회로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크로아티아인이 134회로 2위를 차지했다.

세르비아인과 몽골인은 각각 128회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이어 프랑스인 120회, 영국인 118회, 네덜란드인· 폴란드인 115회, 미국인 113회, 호주인 108회였다.

이에 반해 아시아인들의 성생활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은 연평균 45회에 그쳐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싱가포르인들은 73회로 최하위에서 두 번째였다.

이어 인도인 75회, 인도네시아인 77회, 홍콩인 78회, 말레이시아인 83회, 베트남인 87회, 대만인 88회, 중국인 96회 등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최하위 10위권 중 9개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41개국 31만7,000명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아쉽게도 한국은 이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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