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넘버원’, 고래회충 집중 조명… 원인에서 해결까지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3월 14일 14시 18분


고래회충
지난 13일 KBS 단독보도로 촉발된 ‘고래회충’의 위험성이 14일 인터넷 상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위기탈출 넘버원’, 고래회충 편이 새삼 네티즌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은 “바다 생선을 날 것으로 먹을 경우, 그 속에 숨어있는 고래회충(아니사키스)으로 인해 심한 위벽손상, 장 폐색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이에 따르면 주로 고래나 돌고래의 위에 기생하던 기생충의 알을 먹은 바다 새우류 안에서 자라 또 이를 먹은 바다생선에서 2차적으로 감염되는 것이 고래회충이다.

고래회충은 주로 생선의 내장에서 기생하는데, 생선이 신선하지 못해 내장벽이 얇아진 틈을 타 근육(생선살)로 침투한다. 또한 생선의 신선도와 상관없이 내장을 손질한 칼과 도마를 깨끗하게 씻지 않아 칼과 도마를 통해 회에 함께 딸려 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고래회충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대부분 사멸되지만, 위에 머물며 위장 벽을 뚫고 나가려 해 통증,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장으로 옮겨가 부분적 장폐색증을 발병시키기도 한다. 유충이 혈관을 건드려 출혈이 발생하면 쇼크로 인해 사망이 위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우리 몸에서 최대 6개월까지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고래회충은 증상 때문에 위궤양, 위암, 위용종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우며, 맹장영, 장염, 크론씨병의 증상과도 비슷해 오해하기 쉽고, 초기에 유충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번 감염되면 약물로는 치료 방법이 없다. 반드시 내시경 또는 외과수술을 통해 각 개체를 직접 꺼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고래회충증은 수온이 오르는 6~8월 사이 하루 평균 5~1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실제 ‘위기탈출 넘버원’ 제작진이 우리가 흔히 먹는 생선 12종을 채취해 살펴 본 결과 9종의 내장에서 고래회충이 검출됐다. 모두 바다생선의 내장에서 발견됐는데, 생선 살로 침투한 경우 눈으로도 식별할 수 있다.

고래회충을 피하기 위해서는 생선을 영하 20도 이하에서 냉동시키거나 70도 이상에서 가열한 후 섭취하거나, 장기간 보관할 때는 내장과 아가미 부분을 제거해 살 부분만 따로 보관해야 한다. 날로 먹을 때는 신선한 횟감을 고르도록 한다.

또한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후에는 살 부분에 고래회충이 붙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재장 제거에 사용한 칼과 도마는 반드시 깨끗이 세척한 후 재사용한다. 그리고 바다 생선을 먹고 3~5시간 후, 복통, 구토 증상 발병 시에는 고래회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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