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도대체 결혼하려면 얼마가 필요해?” 2015 신혼부부들의 결혼비용 분석

  • 입력 2015년 5월 8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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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은 개인들마다 다르고, 품목별 지출비용도 다르며, 남녀가 부담하는 비중도 다르다. 이제 막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남들은 결혼비용에 얼마나 쓰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2015년 평균 결혼비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에디터 임종현


우리나라 신혼부부 한 쌍당 실제 총 결혼비용은 주택비용(1억6,835만원)을 포함해 평균 2억3,79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웨딩컨설팅 ‘듀오웨드’에선 주택, 웨딩패키지, 예물, 예단, 혼수 등 전체 결혼 자금을 조사한 ‘2015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16명, 여성 4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혼부부 1,000명이 답한 결혼 준비 비용 ‘6,963만원

주택 자금을 제외한 결혼 준비 비용에는 6,963만원이 들어갔다. 이 중에서 예식장과 웨딩패키지(웨딩스튜디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등 ‘예식비용’은 약 1,890만원, 신혼여행, 예물, 예단, 혼수 등 ‘예식 외 비용’은 약 5,073만 원이 소요됐다.

전체 결혼 비용을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예식장 1,593만원, 웨딩패키지 297만원, 신혼여행 451만원, 예물 1,608만원, 예단 1,639만원, 혼수(가전, 가구 등) 1,375만원, 주택 1억6,83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수도권 신혼주택 비용 ‘약 1억8,000만원

지역별 주택 자금은 서울·수도권 약 1억8,089만원, 지방(강원, 영남, 충청, 호남 등) 약 1억5,419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는 지방 거주 신혼부부보다 주택비용으로 2,670만원 가량 더 부담했다. 신혼 주택 마련에 들인 전국 평균 비용은 약 1억6,835만원이었다.


결혼비용 분담비율은 남성 64%, 여성 36%

총 결혼 비용 2억3,798만원(집값 포함)에서 남성은 1억5,231만원(64%), 여성은 8,567만원(36%)을 분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남성 1억 6,476만원, 여성 9,268만원, 지방에서 남성 1억3,828만원, 여성 7,778만원 을 사용해, 서울·수도권이 지방보다 남성은 약 2,648만원, 여성은 약 1,490만원 더 많은 돈을 결혼에 썼다.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에 쏟는 비용이 커진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젊은 신혼부부일수록 주택뿐 아니라 웨딩패키지, 예물, 혼수, 허니문 등 결혼 준비 대부분의 항목에 쏟는 비용이 커졌다.

주택비용은 ‘20대 1억8,552만원 > 30대 1억6,817만원 > 40대 1억4,986만원’이었다. 자가 구입 비율도 ‘20대 29.9% > 30대 25.1% > 40대 19.3%’로 나타나, 20대가 30대, 40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혼집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결혼 준비 비용도 20대가 더 많이 지출했다.
▲예식홀 ‘20대 1,991만원 > 30대 1,535만원 > 40대 1,355만원’
▲웨딩패키지 ‘20대 342만원 > 30대 290만원 > 40대 268만원’
▲예물 ‘20대 2,116만원 > 30대 1,486만원 > 40대 1,458만원’
▲예단 ‘20대 2,163만원 > 30대 1,527만원 > 40대 1,433만원’
▲혼수용품 ‘20대 1,555만원 > 30대 1,362만원 > 40대 1,220만원’
▲허니문 ‘20대 563만원 > 30대 431만원 > 40대 391만원’ 순이었다.

결혼 비용에 대한 모든 조사항목에서 20대가 가장 많이, 40대가 가장 적게 돈을 썼다. 두 연령층 사이에서 많게는 730만원, 적게는 74만원까지 비용 차이를 보였다.


학력 높을수록 웨딩패키지·예물·예단 지출 늘어난다.

고학력일수록 웨딩패키지, 예물, 예단의 지출이 늘어났다. 학력별 웨딩패키 지 비용은 대학원졸(재학) 427만원, 대졸(재학) 289만원, 고졸 이하 234만 원이었다.

예물에 들인 비용은 대학원졸(재학)이 2,961만원으로 고졸 이하 (1,114만원)보다 약 2.66배 높았다. 예물과 마찬가지로 예단 비용도 대학원졸 (재학)이 3,215만원으로 고졸 이하(1,174만원)의 약 2.74배에 달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예식장·허니문 경비가 많아진다.

고소득일수록 예식홀과 허니문 경비가 많아졌다. 소득별 예식홀 비용은 연소득 ‘5,000만원 이상’ 약 2,261만원, ‘4,000만원~5,000만원 미만’ 약 1,555만원, ‘3,000만원~4,000만원 미만’ 약 1,465만원’, ‘2,000만원~3,000만원 미만’ 약 1,259만원, ‘2,000만원 미만’ 약 83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허니문 비용도 ‘연소득 5,000만원 이상’ 약 651만원, ‘4,000만원~5,000만 원 미만’ 약 424만원, ‘3,000만원~4,000만원 미만’ 약 416만원, ‘2,000만원 ~3,000만원 미만’ 약 347만원, ‘2,000만원 미만’ 약 261만원이었다.

김영훈 듀오웨드 본부장은 “가속화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으로 ‘결혼’이 해법으로 떠오르면서 정부차원의 다양한 결혼 지원 정책과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경제난과 전세난으로 자립 결혼이 힘든 때인 만큼 적극적인 제도 활용뿐 아니라 결혼의 허례허식을 줄일 수 있는 부부 중심의 현실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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