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털털한 에디터의 매끈한 여름나기” 제모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바로알기

  • 입력 2015년 5월 29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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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이고픈 에디터를 털털하게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털(毛)! 유독 탐스럽게 자라나는 내 몸의 털들을 보면서, 가끔은 나의 호르몬과 성염색체를 의심해보기도 한다. 여름철 무성한 것은 버드나무가지만이 아니더라. 내 겨드랑이에 길게 늘어지는 수풀 제거 작전에 돌입한다.

에디터 임세희 포토그래퍼 김현진 도움말 미앤미의원(안산) 최지은 원장


제모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오해

1. 제모는 홈케어로 충분하다?

홈케어를 통한 제모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제모크림과 면도기, 족집게, 제모왁스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발상에서 많이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제모크림의 경우 적정 시간보다 오래 방치하면 피부의 각질도 함께 녹아 접촉피부염이나 심하면 화상의 위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상품 설명서에 적정 도포 시간이 명시돼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표준 시간에 의해 산출된 것이므로 나한테 맞는 적정시간은 따로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대처 방법으로는 손등이나 팔목 근처에 미리 도포 후 테스트를 거친 후에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준다. 만약 피부 자극이 심하다면 얼음찜질 후 피부 진정연고를 발라야 한다.

면도기 사용 시에는 잘못하면 피부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면도기를 사용할 때 비누거품이나 쉐이빙(면도용 거품)을 사용해야 피부 자극이 적다. 또한, 면도기를 털이 난 방향으로 제모해야 안전하다.

면도기를 매일 쓴다면 면도날은 3주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족집게와 제모왁스는 피부가 민감한 여성에게는 좋지 않다고 미앤미의원 안산점의 최지은 원장은 조언한다.

“민감성 피부에 사용할 경우 피부자극은 물론 피부가 거뭇거뭇해지는 색소침착, 아니면 모낭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으므로 과도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홈케어의 제모 방법은 유지 기간이 짧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복적으로 피부에 충격을 주게 되면 피부 자체의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미앤미의원(안산점) 최지은 원장에게 제모 상담을 받는 에디터>
<미앤미의원(안산점) 최지은 원장에게 제모 상담을 받는 에디터>


2. 제모는 여성만 한다?

제모를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최근 주요 피부과에는 영구 제모를 위한 남성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여성들은 겨드랑이나 다리에 많이 시술을 받는 반면, 남성들은 가슴, 구레나룻, 턱, 볼에 제모를 많이 한다. 가슴이나 겨드랑이에 털이 많은 남성은 사회생활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끼칠까봐 제모시술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면도를 해야 하는 남성들은 잦은 면도로 피부트러블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면도가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더라도 조금씩 피부가 거칠어지는 현상을 막을 순 없습니다. 깨끗한 피부는 건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제모는 남녀 모두에게 권장 사항입니다.”


3. 제모는 여름이 적기다?

여름에만 제모를 받는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물론 노출이 늘어나는 여름철이 제모를 신경 쓰게 되는 계절인 것은 사실이다.

레이저 제모의 수요 또한 여름철에 가장 크게 늘어나는데, 사실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관리는 부위에 따라 보통 4~5주의 간격으로 3~4회 이상을 받아야 하므로 여름철에 제모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비키니 수영복을 즐겨 입는 여성과 휴가를 준비하는 남성 역시 미리미리 준비하자. 시기를 놓쳐 이성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대가를 치르지 말자.


4. 영구제모 시술을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털이 다시 자란다?

최지은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선 미국 FDA에서 새롭게 정의한 영구제모의 뜻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FDA에서는 영구제모에 대해 털이 영구적으로 제거되지만, 모든 사람의 모든 털이 영구적으로 제거되는 것은 아니고 ‘영구적으로 줄어든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우수한 제모법이더라도 2~3년이 지나면, 다시 털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해 영구제모라는 말보다 반영구제모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제모에 적합한 파장과 조사시간, 조사면적, 표피 냉각장치를 가진 기계로 시술마다 누락 부위 없이 꼼꼼하게 적절한 강도로 제모 시술을 하면 얼굴 부위를 제외하고 평균 5회의 시술로 80~90%의 털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시술 후 평균 10~20%의 털이 6개월 정도에 걸쳐 서서히 다시 나올 수 있다.

HOT ISSUE. 민망한 그곳의 제모! 좋은 방법 없을까?

최근 제모의 핫이슈는 역시나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이 없고 간편한 레이저제모다. ‘레이저 제모’는 젤을 바르고 반도체를 이용해 레이저를 쏘는 ‘다이오드 방식’과 접촉하지 않고 찬바람과 함께 공중에서 레이저를 쏘는 ‘알렉산드라이트’ 방식. 그리고 IPL 기기를 이용한 제모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아이스제모 시술을 받고 있는 에디터>
<아이스제모 시술을 받고 있는 에디터>

그중 알렉산드라이트 방식의 ‘아이스제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피부에 접촉하지 않고 레이저를 쏘아 파장을 이용해 털을 제거하게 되는데, 찬바람이 아닌 냉매가스가 분사되는 것이 특이점이다.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크림을 바르고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을뿐더러, 시술도 비접촉 방식으로 이뤄져 시술 부위에 젤을 묻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러한 아이스제모는 시술 시간이 짧고 겨드랑이는 물론 인중, 겨드랑이, 이마라인, 얼굴 주변의 솜털, 팔과 다리의 잔털 등을 제거하는데도 효과가 좋다.

“굵은 털의 경우 제모시술로도 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단순히 얇아진 상태로 남아 고민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스제모는 인중에 나는 미세한 털까지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만큼 제모효과가 커요. 특히 젤을 바르지 않는 비접촉 방식이라는 장점 때문에 비키니라인, 회음부와 항문, 브라질리언제모 등 다소 민망한 부위의 제모도 거부감이 덜하여, 여성분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제모 효과가 확실한 착한 병원을 찾자

현명한 제모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아무 피부과나 성급하게 찾는 것은 금물이다. 현명한 제모를 위해서는 제모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는 꼼꼼한 기준이 필요하다.

과장된 효과를 선전하거나 시술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우는 경우, 자칫 부작용은 물론 기대에 못 미치는 효과로 실망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아래 제시한 몇 가지 사항만을 체크하여 보다 나은 제모시술을 받도록 하자.

• 의사가 직접 전 과정을 시술하는 병원
• 레이저로 시술하는 병원
• 시술 시간이 충분한 병원
• 효과나 통증에 대한 설명이 충분한 병원
•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 병원


제모의 성공은 사후관리로 완성된다
적극적인 사후관리는 영구제모의 성공을 완성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 레이저 제모시술을 받은 날에는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지만, 사우나와 때를 미는 목욕은 시술 후, 2~3일 정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시술 후 빠져나오는 털을 인위적으로 뽑지 않는다.
• 선탠은 피한다.
• 외출 시에는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 시술 부위에 자외선이 닿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COUNSEL : 최지은 원장
現 미앤미 안산점 원장
대한비만체형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임세희 기자(kss@egihu.com), 촬영 김현진 사진기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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