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수제비누를 만들고, 남편은 아내가 만든 수제비누와 소이캔들을 매장에서 판매·관리하는 캔들바움앤솝을 찾아가 가을의 향을 담아왔다. 에디터 김민숙 포토그래퍼 김현진 촬영협조 캔들바움앤솝 (www.cranberrys.co.kr, 070-8242-7442) ‘소이캔들, 수제비누’와 사랑에 빠진 남자 캔들바움앤솝의 첫 시작은 2012년 안산의 허브컨셉의 카페 ‘커피허브나무’에 수제비누를 정기 납품하면서부터다. 당시 ‘크랜베리솝’ 명칭으로 정식 사업자를 등록하고 인터넷 쇼핑몰과 디자인 비누 판매를 아내가 도맡아 했었다.
조진호 대표는 회사원으로 생활하던 터라 쇼핑몰 운영을 하며 아내를 돕기도 했다. 아내를 위해 상품을 개발하거나 시장조사를 하면서 소이캔들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잦았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손발을 맞춰가며 캔들과 비누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2014년 8월, 조 대표는 수제비누와 캔들과의 브랜드 통합을 위해 캔들바움앤솝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핸드메이드 제품 개발과 판매에 발 벗고 나섰다. IT를 전공한 그는 음향업체의 기술직, 홍보마케팅팀 등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발판삼아 소이캔들과 수제비누 사랑에 푹 빠져들었다.
천연 허브비누에서 디자인비누까지 캔들바움앤솝은 허브비누, 디자인비누, CP비누 등의 천연 수제비누를 메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허브비누는 로즈마리, 카렌듈라, 라벤다, 캐모마일 등의 말린 꽃잎을 활용해 만들고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디자인비누는 손씻기를 도와줄 수 있도록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으로 제작한다. 강아지, 배꼽 곰돌이, 비행기탄 곰돌이, 유모차탄 곰돌이, 인형을 든 곰돌이, 진저맨, 아이스크림 등의 모양으로 만들고 있다. 아이스바 모양의 디자인 비누는 어린이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은 편이다.
4~8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CP비누는 숙성과정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MP비누는 굳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교육용으로 활용하기 쉽다. MP비누를 활용한 일대일 원데이 클래스도 캔들바움앤솝에서 진행하고 있다.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천연 원료를 사용해 만들므로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등 피부가 연약한 이들도 캔들바움앤솝의 주된 단골이다. 캔들바움앤솝에는 수제비누와 소이캔들은 물론 직접 제작한 디퓨저의 향을 맡아볼 수 있도록 샘플 향을 전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향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자는 신념으로 캔들바움앤솝 조진호 대표는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나름의 철칙이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이는 서로 간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작업 시 사용되는 원료나 혼합비율 등은 정해져 있어요. 대부분 공개된 레시피이므로 하나라도 허투루 원료 배합을 하지 않아요. 기본, 즉 정확한 용량과 비율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소중한 분에게 선물하기 좋은 비누포장 세트와 답례품>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자는 신념으로 캔들바움앤솝을 운영하는 그는 소량주문상품에 대해서 꼼꼼하게 상담을 도와준다. 특히 돌잔치, 웨딩, 생일잔치, 회갑연, 기업홍보 행사용, 유치원선물, 지인선물 등의 답례품 주문 시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하게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 캔들바움앤솝의 장점이다. 주문자 요청 수렴을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한 문구나 도안이 들어간 수제비누 작업도 시행 예정이다. 일대일 상담이 가능해 나만의 수제비누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조 대표는 만들어지는 과정의 원칙을 중요시한다. 모든 제작 제품의 용기와 작업 도구는 세척과 살균건조 과정을 거친 후에 보관 사용한다. 출처가 명확한 재료만을 사용하며 적정량의 용량과 오일 혼합 비율을 엄격하게 지킨다. 동일한 여러 개의 제품을 제작하더라도 한 번에 한 제품씩 작업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심신의 안정과 방향제 역할을 하는 소이캔들의 향과 나만의 수제비누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을 닮은 천연 소이캔들 콩을 원료로 한 소이캔들은 방향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햇살이 드는 창가에 타닥타닥 타오르는 소이캔들의 불꽃을 따라 향이 방안을 감싼다. 캔들을 활용해 집안의 냄새를 잡기 원한다면 장시간 사용 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기기나 가구 옆에 캔들을 두는 것은 화재 예방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통 캔들의 심지는 면심지, 스모크리스심지, 우드(나무)심지가 있다. 면심지는 탄소를 적게 발생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심지 끝의 탄소 뭉침이 적어 안정적으로 연소되는 편이다. 스모크리스심지는 천연섬유 재질로 면심지에 비해서 2배 이상 비싼 편이다. 그을음이 적고 불꽃 모양이 안정적인 것이 장점이다. 우드심지는 나무 장작 타는 소리가 매력적이라 최근에 인기가 높은 편이다. 화력이 좋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향기를 낼 수 있다. 캔들바움앤솝의 우드심지는 두 개의 나무판을 붙여서 태우게끔 만들고 있다. 물론 사용 후 검게 탄 부분을 다듬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은 감소해야 한다. 소이캔들 심지 관리법 캔들도 관리가 필요하다. 심지가 너무 길면 그을음이 생길 수 있고, 양초 가운데 부분만 깊게 타 내려가는 터널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양초 표면에 드러나는 심지 길이는 3~5mm 정도가 적당하다. 심지에 생기는 까만 부분은 윅 트리머(wick trimmer)를 활용해 자르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소이캔들 터널 현상 해결법 캔들의 터널 현상이란 양초 가운데 부분만 깊이 파고들며 타는 것을 말한다. 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초의 표면이 골고루 녹을 때까지 태워야 한다. 양초를 2~3시간 태워 녹은 왁스의 높이가 모두 같게 만들어 주면 된다.
1. 투명한 비누베이스를 열에 골고루 균일하게 녹을 수 있도록 깍두기 모양으로 작게 잘라 110g을 준비한다. 2. 저울로 투명비누베이스의 용량을 계량한다.
3. 투명비누베이스를 낮은 단계로 조절하여 핫플레이트로 가열하여 천천히 녹인다. 투명비누베이스 110g에 글리세린 2g, 라벤더 워터 2g을 섞어 녹인다. 4. 투명비누베이스가 녹는 동안 첨가할 재료를 준비해 놓는다. 보관용기가 큰 오일은 스포이드를 활용하면 쉽게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7. 분말가루와 입욕제를 용량에 맞게 첨가한 후 섞어준다. (진피가루(귤껍질) 0.6g, 레몬입욕제 0.5g, 티트리 에센셜 오일 5방울, 유기농 오렌지 스윗트 에센셜 오일 10방울, 라벤더 에센셜 오일 10방울, 유기농 레몬 에센셜 오일 5방울) 8. 고온에서는 첨가되는 재료, 특히 에센셜 오일의 경우는 성분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비누베이스의 온도를 40~55℃로 낮춰준다. 이후 첨가물을 녹인 비누베이스 용기에 부어 섞어준다.
9. 천천히 골고루 잘 섞일 수 있도록 저어준다. 10. 모양을 만들 비누 전용 틀(몰드)에 부어준다.
11. 비누가 충분히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드에서 빼낸다. 계절과 작업장의 환경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12. 얇게 썰어 건조시킨 오렌지를 데코로 붙여 오렌지 비누의 느낌을 살려준다. 투명비누베이스를 소량 녹여 사용하면 쉽게 붙일 수 있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김민숙 기자(kss@egihu.com), 촬영 김현진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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