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수면은 삶의 활력이 된다. 하지만 의외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OECD 국가의 평균수면은 8시간 22분인데 반해, 한국인의 평균수면 시간은 6시간 35분에 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성인 3명 중 1명은 불면증을 경험한다. 대한민국을 수면부족 국가라 부르는 이유다.
24시간 야식 배달문화, 침대에서도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 취업난과 과다경쟁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 등 수면장애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사당오락, 인생의 1/3을 수면으로 낭비한다는 생각 등이 잘못된 수면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11월 본 호에서는 주로 불면증을 위주로 다뤘지만,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문제인 과다수면 장애나 기면증 역시 건강의 적신호다. 국제적으로 분류된 수면장애만 77개에 이른다고 하니 수면이 인체에 얼마나 정교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잠만 잘 자도 건강의 많은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면역력이 재정비되고 낮에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며 성장을 돕고 노화와 비만을 억제한다.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몸을 파묻은 채 걱정조차 잊어버리고 잠드는 것이 삶에 얼마나 큰 위로가 되어주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은 무뎌질 필요도 있다. 현재가 아무리 힘들다 한들 어차피 인생사 새옹지마, 꿈보다 해몽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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