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해양수산부, 대한민국의 안전한 수산물, ‘수산물이력제’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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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6일 03시 00분


해양수산부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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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전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김 씨는 9세, 6세, 2세의 성장기 아이 셋을 키우고 있다. 김 씨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평소 식단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특히 아이들의 기억력 향상에 좋은 등푸른 생선과 면역력에 좋은 장어를 자주 먹인다. 그녀가 수산물을 구매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원산지. 몇 달 전 알게 된 ‘수산물이력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으로 편하게 수산물의 모든 이력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김 씨는 “원산지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수산물이력제는 국가에서 관리한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2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박 씨는 고향을 떠나 혼자 서울에 사는 ‘자취생’. 평소 박 씨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간다. 요즘 그녀는 해산물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수산식품 코너에 항상 들르는데, ‘수산물이력제’가 자주 눈에 띄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다고 했다. 박 씨는 “해산물을 좋아하지만 위가 약해서 자주 탈이 나는 편이라 해산물을 구매할 때 꼼꼼하게 따져본다”라며 “수산물이력 조회로 구매할 수산물이 잡힌 날짜까지 알 수 있어서 신선한 수산물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산물이력제가 대한민국의 신선한 수산물을 통해 건강한 국민식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산물이력제는 어장에서 잡힌 수산물이 식탁에 이르기까지 이력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여 소비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 수산물의 원산지 및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소비자들이 수산식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수산식품 사고 발생 시 원인이나 사고 발생 단계를 파악하여 문제 상품에 대한 회수와 같은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져 피해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수산물이력제는 현재 30개 품목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그중 중점 품목은 고등어 갈치 참조기 전복 뱀장어 멸치 미역 굴 김 다시마 오징어 옥돔 등 12가지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이력제를 더욱 정착시키기 위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농·수협, 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이력제품 유통구조를 구축했다. 대형마트와 수산물 유통업체를 방문하여 이력제 등록 방법, 서류 작성, 전산관리, 업계 지원과 같은 내용을 안내하는 컨설팅도 하고 있다.

TV홈쇼핑,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판매처에 대한 참여 독려로 포장제품은 전량 이력제품을 취급하도록 유도하여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이력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해양수산부는 2014년 7개였던 중점추진품목을 12개로 늘리면서 이력제 참여를 집중적으로 독려하고 관리하여 수산물이력제 참여율을 높였고, 이력제에 적극 참여하는 업체 등에 연말 포상 수여와 같은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수산물이력관리시스템에 조업 장소가 필수적으로 입력되도록 개선하였고 이를 위해 참여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조업 장소를 입력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 중점추진품목을 17개로 늘리고 국가 식자재 납품 시 이력제 참여업체에 대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해 이력제 참여율을 계속 높여갈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의 수산물이력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산물이력제의 지속적인 확대 시행을 통해 안전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국민 여러분의 안전한 수산물 소비를 위해 시행하는 제도이니 만큼 많은 관심과 수산물이력제 제품의 애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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