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불안장애, 조용히 찾아오는 공포의 소용돌이

  • 입력 2015년 12월 15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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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찾아오는 공포의 소용돌이, 불안장애

최근 개그맨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불안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안장애, 대체 그것은 무엇일까.


에디터 송현진 자문 좋은클리닉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 원장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증상은 당사자에 따라 다르나 보통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형태로 발현된다. 불안장애가 발생하면 집중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며, 탈진 상태가 되기도 한다.

불안장애의 원인은 뇌신경 혹은 유전적인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회심리학적인 측면과 과거의 경험 그리고 현재 받아들이고 있는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인지행동적인 부분까지도 불안장애의 원인으로 꼽힌다.


불안, 두려움이기 전에 발전의 성장통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강박장애, 범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사회 공포증이 포함돼있는 질환이다.

공황장애는 아무런 위협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과 극도의 불안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고, 강박장애는 과도한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질환이다.

범불안장애는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이를 통제하기 어렵고 신체 증상 역시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막연한 불쾌함, 두려움과 함께 속이 답답하고 아픈 증상을 느끼는데 이는 일반 인구의 약 15% 이상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겪는다고 한다.

모든 불안장애는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방치해뒀다간 불안감이 커지고 신체적으로도 좋지 않은 증상들이 반복되어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하며, 심장 박동수와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카페인 함유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에 의존해 정신적인 피폐함이 올 수도 있으므로 음주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를 즐기며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클리닉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 원장은 “가치관의 혼란, 세대 간의 분란, 남탓하기 등, 사회전반의 불안이 개인의 불안장애를 더욱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고속성장이 인생의 목표와 가치였다면, 저성장시대에 도래한 현재는 다운사이징 또는 웰다운 같은 ‘내려놓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유원장은 이러한 불안장애의 확산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개인의 측면에서도 불안장애를 저성장, 정신적 가치의 추구, 물질주의 탈피와 같은 인간의 격을 높이는 자존감 회복의 과정으로써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불안을 무조건 해악한 것으로만 여기지 말고 ‘나를 보호하기 위함’의 긍정적 반사작용으로 여길 때, 예기불안도 줄어들고 현재의 불안도 긍정적 에너지로 바뀌어갈 것이다.


<범불안장애의 진단기준(DSM-IV)>

1. 학업수행이나 일과같이, 많은 사건이나 활동에서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불안한 날이 불안하지 않은 날보다 더 많은 경우.

2. 다음 여섯 개의 인지적이고 정동적(情動的) 또는 신체적인 증상 가운데 세 가지 이상과 관련되는 경우.

① 안절부절 못 하거나 긴장이 고조되거나 가장자리에 선 느낌
② 쉽게 피로해짐
③ 주의집중 곤란 혹은 멍해지는 느낌
④ 신경과민
⑤ 근육긴장
⑥ 수면장애(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불만족스러운 수면)

3. 불안, 걱정 혹은 그에 따른 신체적인 증상들이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불편감이나 손상을 야기하는 경우.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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