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뉴스] 애완동물 먹이 배달 ‘펫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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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8일 14시 07분


이번에 소개할 ‘오래된 뉴스’는 1999년 10월 동아일보에 실린 ‘美(미) 애완동물 먹이 배달 펫팬트리’란 제목의 내용이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의 일이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를 취업?창업 면에 실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직후인 만큼 이색적인 창업 아이디어로 소개됐을 것이라 추정된다.

내용인즉 이렇다. “최근 미국에서는 애완동물 먹이를 직접 배달해 주는 업체가 등장해 동물 애호가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며 “펫팬트리(www.thepetpantry.com)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개나 고양이 등의 먹이를 정기적으로 고객의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먹이가 떨어질 때 쯤이면 어김없이 일정 분량의 먹이를 문앞까지 배달해 준다는 것이다.

당시 기사를 보면 ‘펫팬트리’는 개를 혈통별로 160여 종으로 구분해 견종에 맞는 맞춤형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체중과 비만도에 따라 적정량을 권고하거나 영양분 함유량이 다른 먹이를 제공하는 것도 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징이라고 소개한다. 주문한 먹이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지 여부까지 체크해 준다는 것이다.

펫팬트리는 아마 사료, 넓게는 반려동물 먹거리에 관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였을 것이다. 미국에서 한창 벤처붐이 불던 시기였으니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이런 업체가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이 회사는 고객 유치 차원에서 처음 가입한 고객에게는 일정액을 할인해 주고, 기존 고객이 다른 사람을 고객으로 유치하면 5달러씩 지급했단다. 여기에 애완동물에 대한 잡지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며 상담사까지 배치에 애완동물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런 류의 서비스는 최소한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것은 큐레이션 서비스로 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보호자가 원하는 제품 혹은 필요로 할 것같은 제품을 일정 기간마다 보내주는 서비스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사료 뿐 아니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용품 등도 넣어 보내 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반려동물 큐레이션 서비스는 아직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사가 나온 지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하늘 아래 새로울 것이 없다는 말과 함께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여전히 검토해 볼 만한 가치는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국내에서 사업성을 확보해 가려면 보호자의 니즈를 얼마만큼 충족시켜야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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