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섬유질 및 수분 섭취 부족이 복부팽만 주원인 탄산음료 줄이고 꼭꼭 씹어먹는 습관 들일 필요
회사원 한모 씨(27·여)는 유독 배에 가스가 쉽게 차는 느낌이 든다. 지난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고 회식으로 술을 마시는 빈도가 늘면서 배만 나오고 있다. 입사 후 겨우 1년 만에 다른 부위는 그대로인 채 뱃살만 늘어나 건강검진에서 ‘마른비만’ 판정을 받고 복부비만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굴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또 항상 배에 항상 가스가 찬 듯 속이 더부룩해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서울, 대전, 부산 서면 지역에 지방흡입센터를 둔 365mc 이선호 이사장은 “직장인 중 뱃살이 나오면서 유독 가스가 많이 찬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적잖다”며 “과식과 운동부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뱃살은 아니지만 복부팽만감으로 배가 빵빵하게 차오르면 평소보다 1~2인치는 더 허리둘레가 늘어난 듯해 보인다. 납작한 배를 유지하려면 복부지방이 늘어나는 것과 가스가 차는 현상을 모두 관리해야 한다. 가스를 유발하고 배를 나오게 만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가벼운 복부’로 되돌릴 수 있다.
복부에 빵빵하게 가스가 차는 현상은 변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평소 섬유질·수분 섭취량, 운동량이 적다면 복부 팽만이 생기며 변비의 원인이 된다. 전곡,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섬유질은 변비를 해소시키고 복부팽만을 예방하므로 여성은 하루 25g, 남성은 하루 38g 안팎을 섭취하면 충분하다.
하루에 최소 6~8잔의 물을 마시고 1주일에 5회 최소한 30분 정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복부에 자극을 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가스를 제거하는 데 유리하다.
식사할 때에는 빨리 먹고 제대로 씹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런 경우 공기를 삼키게 돼 복부팽만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이어 천천히 즐기면서 먹는 게 좋고 적어도 30분 이상 식사하는 습관을 들인다. 소화는 입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조금 더 씹는 행동만으로도 팽만감을 줄일 수 있다.
이선호 이사장은 “무엇보다 탄산음료는 복부팽만의 주범”이라며 “다이어트용으로 나온 탄산음료조차 가스를 유발, 복부 팽만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거나 아니면 매일 마시는 탄산음료의 양이라도 줄이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식사량을 조절하는 게 가능한 분위기라면 하루에 적은 양으로 6끼 정도 적게, 자주 식사하는 게 좋다. 이런 경우 과식 후 불편감을 해소해 팽만감을 조절하는 데 유리하다. 또 혈당 및 공복감 조절에도 긍정적이다. 자주 먹되 많이 먹지 않는 게 포인트다. 음식과 칼로리를 필요량에 맞게 적절히 배분해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이같은 생활습관 변화에도 복부둘레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단기간에 가장 빠른 효과를 보이는 것은 단연 ‘지방흡입수술’이다. 이 이사장은 “지방흡입수술은 단기간에 몸매 라인을 살리고 사이즈를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치료법”이라며 “복부, 허벅지, 팔뚝, 종아리 등 군살이 붙기 쉬운 부위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지방을 없애 지방에 가려 있던 숨은 라인을 살려줘 비만치료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지방흡입은 부분비만을 해결하는 데 가장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체중 감량 후에도 사이즈가 개선되지 않는 복부, 옆구리, 러브핸들, 허벅지 등 콤플렉스 부위를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피하지방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장기간 다이어트에 지친 사람에겐 지방흡입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수술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주사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람스’(LAMS, Local Anesthetics Minimal Invasive Liposuction)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비만시술 중 유일하게 지방세포를 체외로 빼내는 만큼 사이즈 감소 효과 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카복시테라피·HPL지방분해주사·메조테라피 등 기존 비만시술은 대개 지방세포의 크기를 작게 줄여주는 데 그치지만 람스는 직접 세포를 배출시켜 요요현상 없이 미니지방흡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람스는 국소마취로 진행되고,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으로 최신 비만시술 중 가장 사랑받고 있다.
취재 = 정희원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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