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바이오시밀러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MSD와 협력하는 제품에 이어 개발 중인 제품의 윤곽이 드러났다.
애브비의 관절염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 제넨텍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trastuzumab)‘,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bevacizumab), 사노피의 1형 당뇨병치료용 인슐린 ‘란투스’ 등이다. 지난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선 이들 의약품이 개발 예정 제품으로 전시됐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7일 처음으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허가받은 데 이어 12월 4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허가받았다. 렌플렉시스는 국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3년 전 허가된 셀트리온의 ‘램시마’ 다음으로 두 번째다. 이 약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성인 크론병, 어린이 및 청소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어린이 및 청소년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판상 건선 치료에 사용된다. 렌플렉시스는 보험약가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판매는 브렌시스와 같이 한국MSD가 맡게 된다. 이 두 제품은 유럽에도 판매신청을 한 상태다. 삼성바이로에피스는 내년 3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48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장기적으로는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예정으로 현재 허가된 2종 외에 4종을 추가 개발해 6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회사로 의약품 생산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1공장은 완공돼 풀가동 중이고 내년 초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가는 2공장도 이미 수주가 거의 완료된 상태다. 3공장은 2017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생산설비 검증을 거쳐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 측은 아직 4,5공장을 지을 부지가 남아있다고 밝혀 추가 증설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의 92% 가량을 갖고 있으나 아직 가시화된 협업 모델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삼성물산(51.04%)과 삼성전자(45.65%)로 구성돼 있다. 다만 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바이오로직스가 상업생산하는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0년까지 바이오로직스는 매출 9500억원, 바이오에피스 8500억원을 각각 올려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총 1조8000억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취재 = 현정석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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