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1월 14일 미취학 아동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맛있게 즐기는 캘리포니아 호두 어린이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 신효섭 셰프는 이날 캘리포니아 호두를 넣은 요리를 선보이며 아이들과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고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 제공
다들 견과류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사실 일상생활에서 견과류를 챙겨 먹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구하기 쉽지도 않고, 값도 그다지 싸지 않다. 믿는 마음으로 구입했는데, 알맹이가 시들시들 말라 먹을 게 거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는 따뜻하고 화창한 기후로 유명하다. 좋은 햇살이 키운 좋은 농산물들이 많다. 호두도 그중 하나. 지중해 기후와 비슷한 이곳에서 19세기 중반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캘리포니아 호두는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질 좋은 호두의 대명사가 되었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가 사탕, 초콜릿 대신 건강한 어린이 영양 간식으로 권장하는 호두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자연이 준 그대로 먹는 호두 간식 습관을 갖는다면 다른 음식 선택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인류 문명의 발상 때부터 재배된 건강식 호두의 영양 정보와, 호두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간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듬뿍 담긴 호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5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지방이다. 이 다섯 가지 요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비로소 균형 잡힌 식사라고 할 수 있다. 미네랄과 몸에 이로운 지방, 단백질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캘리포니아 호두와 함께라면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호두는 칼슘, 아연, 철, 단백질 등의 다양한 영양소를 듬뿍 함유한 영양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견과류에서는 유일하게,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필수지방산,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ALA·2.5g/28g)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매일 한 줌(약 28g)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호두는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시켜 심장 건강의 증진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브레인 푸드’라고도 불리는 호두는 뇌 기능을 개선시키고 지적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들이 호두 섭취가 치매, 알츠하이머 등 지적 기능 저하 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게다가 당뇨병 환자들의 혈관 기능 개선, 체중 증가 없는 건강한 식생활 실현 등 호두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자란 캘리포니아 호두
아이들 건강에 이처럼 좋은 호두가 최상의 품질로 자라기 위해서는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풍부한 일조량이 갖춰져야 한다. 호두나무는 100피트(약 30m) 정도까지 성장하며 잎사귀가 넓고 두꺼우며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는 호두가 자라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약 30만 에이커(약 1214km²) 규모의 넓은 지역에서 호두가 재배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질 좋은 호두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유명한 센트럴밸리는 무려 10곳의 자치주를 아우르는 비옥한 지역으로, ‘드넓고 비옥한 토지를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계곡 중 하나… 지구상 어느 곳보다 다양한 농작물이 자라는 곳’이라고 1911년 새크라멘토 토지개발 팸플릿에 소개된 바 있다. 모데스토(Modesto)는 스태니슬로스 카운티 안에 위치하며 호두, 우유 및 닭고기 등을 생산하는 농업의 선두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선진화된 시스템 속에 자란 캘리포니아 호두는 고소한 맛과 식감이 뛰어나며, 풍미가 달콤하며 견과 특유의 맛과 향이 은은하게 도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어요” 쿠킹 클래스 실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이로운 캘리포니아 호두를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1월 14일 미취학 아동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맛있게 즐기는 캘리포니아 호두 어린이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신효섭 셰프가 이날 ‘캘리포니아 호두 베리 프렌치 토스트’와 ‘캘리포니아 호두 치즈 스콘’을 선보이며, 아이들과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고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캘리포니아 호두는 캘리포니아의 온화한 기후, 비옥한 토양 그리고 풍부한 일조량 속에서 자라 고소한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캘리포니아 호두는 신선하고 고소한 맛과 오도독한 식감이 살아 있어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어떤 요리와도 최상의 궁합을 자랑해 이유식부터 볶음요리, 디저트 등 음식 종류에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호두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쓴맛 때문에 먹기를 꺼릴 때도 있는데, 이럴 때는 호두를 살짝 데친 후 껍질을 벗겨내고 먹이면 좋아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캘리포니아 호두협회(California Walnut Commission·CWC): 1987년에 설립된 비영리기구. 생산자들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CWC는 캘리포니아 주 식품농무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호두 관련 임상 연구 및 해외 시장 개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CWC 협회사이트 www.walnuts.co.kr 또는 www.walnuts.org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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