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고대 융성했던 동서양의 무역 통로 실크로드에 위치한 국가들을 기반으로 브랜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현지 유수한 기업을 인수하고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특히 인도의 경우 물량 공급이 달려 공장을 연이어 세울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제과는 과자로 동서양을 잇는다는 전략이다.
인도, 초코파이 벨트를 만들다
롯데제과가 인도에 진출한 것은 1990년대 말. 수출로 시작한 인도 시장 진출은 2004년 현지 제과회사인 패리스사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0년 현지에 대규모 첨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하나의 초코파이 공장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자 2015년 또 하나의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롯데제과가 초코파이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대 말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국내용 초코파이를 수출했지만 인도 소비자들의 롯데초코파이 사랑이 뜨겁고 각별했기 때문에 롯데제과는 인도 소비자들을 위한 채식주의자용 식물성 초코파이를 개발하며 보답했다.
이러한 관계를 롯데제과는 초코파이 포장에 잘 표현하였다. 롯데제과는 초코파이 포장에 ‘Together Forever’ 라고 표시하고, 유대와 화합을 상징하는 반단(Bandhan) 매듭의 앰블럼을 포장 전면에 디자인했다.
2015년 롯데제과는 뉴델리에 제2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 주에 위치한 초코파이 공장은 연생산 능력이 600억 원에 달하는 첨단 공장이다. 롯데제과는 뉴델리 공장과 2010년 남부 지역 첸나이에 설립한 제1 초코파이 공장과 함께 인도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하였다.
카자흐스탄, 제1의 제과업체 롯데제과가 인수
한반도의 12배 크기의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롯데제과의 활약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카자흐스탄 심켄트에 비스킷과 웨이퍼 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설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3년 인수한 라하트사는 매출이 2300억 원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1위 제과업체로서 롯데제과는 라하트사를 인수하면서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또 2014년에는 매출을 270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시장 점유율도 변화가 있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라하트사는 2014년 초콜릿과 캔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초콜릿은 12.8%에서 18.8%로 오르고, 캔디의 경우 8.9%에서 15.9%로 크게 올랐다. 여기에 롯데제과는 러시아에 진출한 KF-RUS와의 제품 교차 판매를 통해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초코파이를 카자흐스탄 및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진출로 확대하고 있다.
파키스탄, 1억7000만 명의 입맛 사로잡기
롯데제과는 2010년 파키스탄의 유수 기업인 콜손을 인수하면서 현지에 진출했다. 롯데제과는 2014년 파키스탄 연 매출을 약 120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인수 당시인 2011년보다 2배 이상 성장시킨 것이다. 올해도 2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콜손은 파키스탄 최대 경제 도시인 카라치 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슬라마바드(1개), 라호르(1개), 카라치(4개) 등 도시에 6개 공장과 1500명의 종업원을 가지고 있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약 1억7000만 명으로 14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37%에 달해 제과업종으로서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콜손을 통해 이 지역에서 향후 5년 내 시장점유율 1위의 제과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