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展, 지구와 지구 안의 모든 것을 기록한다

  • 입력 2016년 1월 21일 09시 12분


지구와 지구 안의 모든 것을 기록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WORLD OF MYSTERY


▶컬리니시 거석_ JIM RICHARDSON
▶컬리니시 거석_ JIM RICHARDSON

에디터
송현진 사진제공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예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한 사진을 봤다. 바위인지 섬인지 모를 몇 개의 봉우리들이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하늘엔 가느다란 구름이 떠 있고 오른쪽에서는 해가 지고 있는. 아래 바닷가에는 얕은 파도가 조금씩 출렁거리며 해지는 모습이 주황색으로 은은하게 비치고 있는 그런 사진.

시간이 멈춘 듯,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울컥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그 사진의 제목도, 사진을 촬영한 작가의 이름조차 모르지만, 그 사진을 봤던 기억만은 뚜렷하다.

사진이라는 것은 대단하다. 순간의 기록으로 추억을 남기고 웃게도 울게도 한다. 인생을 볼 수 있고 세계를 알 수 있게 한다. 지금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이 진행 중이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이번엔 어떤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감탄시킬지 궁금하다.

▶ 위성에서 본 아프리카 대륙_VEENENBOS & KEES
▶ 위성에서 본 아프리카 대륙_VEENENBOS & KEES

내셔널 지오그래픽


노란 네모 박스.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을 연상시키는 마크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창립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에서 창간한 잡지다. 지구와 지구 안의 모든 것을 기록한다는 모토로 창간한 이 잡지는 127년 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잡지다.

방송으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 있다. 자연, 과학, 문화, 역사, 과학적인 오락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치는 엄청나다. 이 브랜드의 사진가와 탐험가들은 모험을 한다.

그들이 쌓아온 경력들은 모험의 가치를 더한다. 인류 최초로 북극점을 탐험했고, 남극점 상공 비행에 성공했다. 최초로 마추픽추를 발견했고, 타이타닉호를 발견했다.

▶아프가니스탄 소녀_ STEVE MCCURRY
▶아프가니스탄 소녀_ STEVE MCCURRY
지구와 지구 안의 모든 것을 기록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하 NG)’ 잡지에서는 야생 동물들, 전 세계의 이웃들, 자연의 한 부분을 보여준다.

방송에서는 들판에 뛰어다니거나 먹이를 사냥하고 짝지기하는 동물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사람이나 동물들을 사실적으로, 자연을 거대하게 보여주는 것이 ‘NG’의 특징이다.

처음 잡지를 창간할 때의 ‘지구와 지구 안의 모든 것을 기록한다’라는 모토처럼 ‘NG’는 지구의 곳곳을 보여준다.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한 소녀를 찍은 사진이 있다. 수면 속에서 찍은 타이타닉호의 사진과 우주에서 찍은 아프리카 대륙의 사진도 있다. ‘NG’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하지만 ‘NG’는 꾸미지 않는다. 일상의 사진부터 우주까지, 있는 그대로를 담아낼 뿐이다. 어쩌면 그래서 그런 것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탐험을 하다 보면 여태껏 본 적 없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광경을 보게 된다. 내게 탐험이란 거대한 환상의 세계로, 세상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하고 우리는 그걸 탐사해나간다. 그래서 신이 난다.” - 제임스 캐머런(James Cameron)


미지와 탐사, 그리고 발견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이 3년 만에 열린다.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WORLD OF MYSTERY)’이라는 부주제로 인류가 걸어온 문명과 오지, 우주와 해양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목숨을 건 탐험과 탐사에 관한 다양한 기록을 사진과 영상, 특별한 전시품들을 통해 공개한다.

기존 ‘NG’ 전시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지구 환경 문제와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이번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자연과 문명의 미스터리, 세계를 뒤바꾼 탐험과 오랜 역사의 순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침몰해 바닷속에 있는 타이타닉_EMORY KRISTOF
▶침몰해 바닷속에 있는 타이타닉_EMORY KRISTOF

이번 전시회는 총 5개관과 특별관으로 구성된다. 전 세계 탐험가와 과학자를 후원해온 ‘NG’의 역사를 볼 수 있는 1관. 문명, 우주, 탐험, 수중에 관한 탐험과 발견을 볼 수 있는 2관부터 5관. 마리아나 해구(가장 깊은 바다)를 심층 전시한 ‘딥시 챌린지 프로젝트’ 특별관으로 나뉜다.

‘딥시 챌린지 프로젝트’의 잠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속 탐험가이자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James Cameron)이 단독 잠수하여 세계 최초 신기록을 세웠다.

가끔 내가 사는 세상이 지루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단조롭게 흘러가는 일상에 지쳤다면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에 가보자. 간접적으로 보는 세상이지만 경이로움과 아름다움 속에서 이 세상 속에 속해있는 것을 감사하게 될 것이다. 덤으로 세상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WORLD OF MYSTERY)

- 기간: 2015. 12. 12(토) ~ 2016. 03. 20(일)
- 관람시간: 11am ~ 7pm (입장마감 6pm) / 3월부터 운영시간 변경 11 am ~ 8pm (입장마감 7pm)
- 장르: 미술
-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제 3, 4 전시실
- 관람료: 성인 1만3,000원 학생(초/중/고) 1만원 유아(36개월 이상) 8,000원
- 문의: 02-6263-2621
- 홈페이지: www.ngphoto.co.kr
글/취재 = 동아 라이프섹션 객원기자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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