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건강을 선물하고 싶다면… 죽염을 기억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7일 03시 00분


㈜인산가



소금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까닭은 그것이 인체의 생리 기능 유지에 직접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흔히 바닷물을 생명의 보고라고 한다. 어머니 뱃속의 양수는 다름 아닌 소금물이다. 또한 사람의 체액에는 약 0.9%의 소금이 녹아 있다. 이 염분은 세포 안에서 낡은 것을 밀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액의 삼투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1987년 ㈜인산가의 김윤세 대표(광주대 생명건강과학과 교수)가 최초로 죽염 제조를 산업화한 이후, 30여 년 가까이 수많은 죽염 업체들이 명멸했다. 현재 50여 곳의 업체가 죽염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산가는 종가(宗家)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120년 건강 본가라는 마음으로 국내 죽염 산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인산가는 신약(神藥)이라는 저서를 통해 죽염 제조법을 세상에 처음 공개한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1909∼1992) 선생의 ‘활인구세(活人救世) 정신을 구현하고자 계승자인 아들 김윤세 교수가 설립한 기업이다. 오리지널 기술을 보유한 죽염 종가답게 죽염 제조 역시 법제 기술을 전수받은 김 교수가 꼼꼼하게 직접 챙긴다.

죽염은 왕대나무통 속에 천일염을 다져 넣고 아홉 번을 구워 만드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남해안 지방에서 3년 넘게 자란 왕대나무의 마디를 잘라 만든 대나무통 속에 서해안 천일염을 단단하게 다져 넣는다. 소금을 채워 넣은 대통들을 쇠로 만든 가마 속에 차곡차곡 쌓은 뒤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펴 굽는다. 이렇게 여덟 번을 굽는데 한 번 구울 때마다 소금 빛이 흰색에서 회색으로 짙어진다. 마지막 아홉 번째 구울 때는 160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한다. 소요되는 시간이 25일 정도다.

죽염은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침으로 녹여 먹는다. 가루 죽염이든 분말 죽염이든 한번 먹을 때마다 찻숟갈 3분의 1 정도를 입안에 넣고 천천히 침으로 녹여서 삼킨다. 그렇게 먹는 것이 기본이다. 죽염이 침에 녹아 몸 안으로 들어가면 살균력과 해독력이 극대화된다.

마늘을 구워 죽염에 찍어 먹는 것은 인산 선생이 제시한 최고의 처방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5통(30쪽) 정도, 병에 걸린 사람은 증세에 따라 하루 10∼20통 또는 그 이상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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