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양팔 로봇 ‘YuMi(유미)’가 오는 27일~29일 3일간 개최되는 반도체 제조기술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16’에서 국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YuMi는 ABB(www.abb.co.kr)에서 지난해 4월 출시해 화제가 됐던 산업용 로봇으로, 세미콘코리아에 앞서 개최된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에도 등장해 세계인의 호평을 받았다.
ABB 측은 “사물, 서비스, 사람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기술(loTSP)이 발전하며 산업계는 큰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계와 인간의 공동작업, 즉 협업을 가능케 하는 YuMi는 미래 산업계의 변화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활약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대부분 사람이 하는 일과 구분되어 있었다.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펜스를 치거나 근로자와 떨어져 작동시켜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하지만 YuMi는 양팔이 마그네슘 금속 소재의 프레임과 이를 보호하는 유연한 플라스틱 패드로 제조돼, 주변 기기와 작업자를 보호하며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충돌이 발생할 경우엔 1000분의 1초라는 매우 빠른 반응 속도로 전원이 차단되어 더 큰 사고를 방지한다.
정교한 양팔을 비롯해 사람과 비슷한 형상을 한 YuMi의 디자인 역시 함께 일하는 작업자가 편안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ABB는 YuMi 제품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YuMi를 개발한 ABB 측은 YuMi의 장점에 대해 양팔, 유연한 손, 카메라 장착, 쉬운 프로그래밍, 최첨단 정밀 모션 제어 등을 꼽으며, 가전제품 및 전자산업의 소형 부품을 조립하는 데 용이하게 이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ABB는 1974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어 산업용 로봇을 선보인 바 있는 로봇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현재 ABB 로봇은 전세계 53개국 100여 곳에서 판매 및 서비스되고 있으며, ABB는 이번에 공개되는 YuMi를 통해 다시 한번 로봇 자동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발짝 앞서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ABB는 산업용 로봇 외에도 PLC, 인버터, 모터, 계측 및 분석기, 각종 저압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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