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도 아침이면 배달 콜!”… 착한 가격, 착한 퀄리티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2일 09시 42분


한 네티즌이 찍어 올린 아침 도시락.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한 네티즌이 찍어 올린 아침 도시락.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3500원에 아침 배달 퀄리티”
이 짤막한 제목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지난주 인터넷상을 떠들썩하게 했죠.

바로 3500원짜리 도시락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한 비주얼에 배달까지 해준다니 말입니다.

최근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혼자 자취하는 대학생입니다. 우연히 아침밥 배달해주는 곳이 있어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메뉴도 다양하고”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네티즌은 “부모님에게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찍어놨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사진에는 제육 덮밥, 불고기 덮밥, 비빔밥, 죽, 콩나물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의 도시락이 담겨 있습니다. 배달까지 해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퀄리티 또한 상당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죠.
대다수의 네티즌은 “여기가 도대체 어디냐”, “저정도에 배달까지 해주면 대박이지”, “우리 엄마보다 잘 차려주네” 등의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업체명이나 지역 등 자세한 설명이 없었기에 도대체 어디냐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블로그 캡처.
블로그 캡처.
수소문 끝에 찾아낸 이 업체는 바로 대전에 위치한 도시락 전문 쿡터. 지난 1일 오후 어렵게 연락이 닿은 쿡터 사장님과 전화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 3500원에 아침 배달하는 것이 사실인가요?

“3500원은 작년 이야기입니다. 작년 4월부터 4000원으로 올랐죠.
8년 전, 3000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아침 배달 도시락을 4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 고객들 만족도가 높아보입니다. 혹시 불만도 들어오나요?
“직접적으로 큰 불만을 표시한 고객은 없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배달을 하기 때문에 가끔 음식이 식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죠.”

▶ 가격이 참 착합니다. 손해 보고 장사하시는 것은 아닌가요?
“손해보고 장사는 안 하죠. 월 단위로 끊어서 꾸준히 드시는 분도 있고 도중에 안 드시는 분도 있고 일정하진 않지만, 아침 도시락만 하루에 50개 정도는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침 도시락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점심 도시락도 단체 주문을 받아 판매합니다.”

▶ 음식도 만들고 배달까지 하면 어려움도 있을것 같습니다.
“애 키우는 게 어렵죠. 저녁 6시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와이프가 그떄부터 음식을 만들면 교대로 제가 새벽 1시부터 배달을 하는 식입니다.

애들하고 밤에 같이 있어주지 못 하는게 가장 힘들죠.”

▶ 지금도 혹시 바쁘신데 통화하시는 것은 아닌가요.
“얼마 전부터 가게를 옮기느라 잠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절(설) 지나고 다시 오픈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과 경기, 대구 등 각 지역마다 아침식사 배달 전문업체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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