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반려인의 건강에 좋다는 상식이 수치로 환산됐다. 반려동물 덕분에 비만과 내과 치료가 줄어 미국 건강보험료 14조원 이상을 절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동물유대 연구재단(HABRI)이 지난해 12월14일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조지메이슨대학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키운 덕분에 미국 의료보험 비용이 약 14조5487억원(117억8987달러) 절감됐다고 추산했다.
근거는 반려동물 소유주의 내과 방문이 비소유주보다 적고, 반려견 소유주의 비만 확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보수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산했기 때문에 실제로 절감하는 비용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내 반려동물 소유주 1억3280만명이 절감하는 내과 보험료는 113억7065만달러로, 우리 돈 14조313억원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내과에 적게 방문한다는 여러 연구 중에 가장 보수적인 연구를 기초로, 반려동물 소유주의 연간 내과 내원 횟수는 비소유주보다 평균 0.6회 더 적었다. 내과 1회 방문시 지출되는 비용은 평균 139달러로 계산했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APPA)가 실시한 2015~2016년 미국 반려동물 소유주 조사에서 미국 가정의 65%가 반려동물을 1마리 이상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수로 환산하면 1억3280만명이다. 이 가운데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은 44%를 차지했다. 성인수로는 8990만명이다.
비만 치료 감소로 절감하게 되는 건강보험료는 연간 4억1922만달러로, 5173억원에 달했다. 반려견 소유주의 23%가 주 5회 이상 개를 산책시킨다는 통계를 근거로, 반려견 소유주 2000만명이 한 주에 5회 이상 개를 산책시킨다고 계산했다. 정기적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이 비만이 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 낮다.
공동 저자인 테리 L. 클로워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반려동물이 우리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미국 의료보험제도에 미친 영향을 보여준 연구는 처음”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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