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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기린 '엘사' 숨져..'8년만에 얻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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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6 19:08
2016년 2월 26일 19시 08분
입력
2016-02-26 19:08
2016년 2월 26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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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태어난 서울대공원 새끼 기린 엘사(수컷)가 26일 새벽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엘사는 지난해 7월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에서는 8년 만에 태어난 귀한 기린이었다.
서울대공원은 생후 7개월인 엘사가 이날 의족을 부착한 상태에서 쓰러진 뒤 위 내용물이 구강으로 역류돼 기도에 들어가 오후 1시30분경 폐사했다고 밝혔다.
엘사는 지난 18일 오후 야외 방사장에서 앞서 가는 다른 기린 3마리를 급히 따라가다 미끄러져 왼쪽 앞다리 발목 부근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어린 기린이다 보니 자기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어른 기린보다 더 빠르게 달리다 미끄러졌다. 서울대공원 소속 수의사들이 출동, 응급처치한 뒤 지켜 보기로 했다.
기린은 신체구조상 무게 중심이 앞쪽에 몰린 앞다리 골절은 치명적이다. 특히 걷지 못하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위 안의 내용물이 역류되거나 몸무게 때문에 장기가 눌려 배에 가스가 찬다. 이에 해외 동물원에서는 이 경우 안락사를 택한다.
지난 25일 오전 수의진 회의를 거쳐 사고를 당한 왼쪽 앞다리를 절단하고, 임시 의족을 붙이는 수술을 했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엘사는 먹이를 먹고 다시 일어나는가 싶었지만 다시 쓰러졌고, 26일 오전 1시30분께 결국 숨을 거뒀다.
부검결과 위장 내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를 막은 것이 직접적인 폐사 원인으로 밝혀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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