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두개의 구멍에 내시경 따로 수술기구 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9일 03시 00분


정상조직 손상 최소화에 시야까지 확보!
목디스크 ‘2포트 내시경’

2포트 내시경 수술 전(왼쪽)과 후(오른쪽). 바른병원 제공
2포트 내시경 수술 전(왼쪽)과 후(오른쪽). 바른병원 제공
목과 팔이 아프면 흔히 목디스크가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목디스크 원인도 있지만 사실 근육 문제가 더 많습니다. 이 외에도 디스크의 뼈 부착 부위나 인대 또는 관절 등에 의해 목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는 목디스크는 우선 약물, 물리치료, 견인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좋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목 앞으로 들어가서 절개를 한 뒤 튀어나온 디스크와 정상적으로 남아있는 디스크를 모두 절개하고 인공디스크를 넣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목 뒤로 들어가서 뒤쪽에 있는 뼈를 일부 제거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자가 목디스크의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법입니다. 하지만 앞쪽으로 들어가서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면 수술로 인한 후유증 및 합병증이 가끔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목 뒤로 접근하는 수술법은 뒤쪽 경추 근육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수술 뒤 팔 통증 및 저림증은 좋아져도 뒷목이 계속 아프거나 이로 인해 긴장성 두통 및 일자목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최소침습 방법을 이용해 이러한 문제를 많이 개선시켜 왔습니다. 최근엔 내시경을 이용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함으로써 후방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시간을 단축해 후유증 및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2포트 내시경 수술로 후방의 뼈 일부분만 제거된 모습. 바른병원 제공
2포트 내시경 수술로 후방의 뼈 일부분만 제거된 모습. 바른병원 제공

내시경을 사용하는 방법은 구멍을 한 개 내서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과 두 개의 구멍을 내서 디스크를 제거하는 2포트 내시경이 있습니다. 하나의 구멍을 내는 방법은 내시경과 기구 등을 같이 넣는 방법이고 2포트 내시경은 내시경과 기구를 따로 넣는 방법입니다.

2포트 내시경은 기존 수술 때 느낄 수 있는 3차원 입체감 및 수술 기구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고 문제가 된 디스크 부위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어 영상 왜곡이 적습니다. 또 다양한 각도를 사용하여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고, 생리식염수로 내시경이 들어간 부위를 지속적으로 세척하므로 선명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그러면서도 내시경의 장점인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수술 기구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어서 의사가 수술을 편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최소화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마치 기존의 내시경 수술 방법이 바지 한쪽에 양다리를 넣고 걷는 거라면, 2포트 내시경은 바지의 양 공간에 다리를 넣고 걷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목디스크 병에 적용될 수는 없고 말랑말랑한 디스크가 외측으로 치우친 경우나 외측 추간공 협착증인 경우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전에 진료를 통해서 본인의 상태가 어떠한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재현 바른병원 원장
#health&beauty#2포트 내시경#목디스크#바른병원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