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의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3년간 활동했던 저자가 동물들의 권리 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일해 왔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여 진 책이다.
‘동물들의 소송’은 각 장마다 동물의 존엄성을 바라보는 역사·문화적 기준과 인간의 과도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소개하고, 독자로 하여금 인간이 진정으로 동물을 사랑하고 있는지, 동물을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 등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든다.
저자는 구제적으로 아이템처럼 유행에 휩쓸리는 애완동물, 실험실과 서커스 무대로 무지막지하게 동원되는 개와 호랑이, 치료 수단으로 활용되는 돌고래와 말, 좀 과격하지만 현실에서 분명히 벌어지는 동물과의 섹스 등에 대해 거론한다. 여기에 동물 변호사가 필요한 이유까지 다양하게 짚고 넘어간다.
저자는 저술 배경에 대해 “나는 너무 앞서 나갈 생각은 없다. 예전보다 동물보호의 기반이 단단해졌다는, 작지만 현실적인 성취로도 만족하고자 한다. 또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로 동물보호에 대한 개선된 법적인 입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임순례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동물 변호사 괴첼은 동물보호에 대한 개인적 혹은 사회적 윤리의 기초로 동물의 ‘존엄성’ 혹은 ‘완전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 그는 이러한 시각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동물 관련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도 보편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마음을 흔든다.”고 말했다.
저자는 1985년부터 스위스 취리히 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법과 윤리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동물의 권리를 위해 헌신해왔다. 동료들과 함께 ‘법 체계 내의 동물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스위스가 동물의 존엄성을 헌법에 명시한 최초의 국가가 되는 데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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