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와 개가 등장하는 광고가 하나둘 눈에 띈다. 일본에서는 펫을 내세운 광고가 오래된 데다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창호 전문 회사 YKK ap. 고양이와 독신남의 닮은꼴을 담은 광고로 인기를 끌더니, 지난해말 새 광고엔 떼로 고양이들을 등장시켰다.
이 광고의 제목은 '집지키기'
할머니가 다녀올께라고 손을 흔들고 사라져 가는 것을 확인한 냥이, 곧 바로 동네 길냥이 친구들을 집으로 끌어 들인다.
창호 회사니까 물론 '아름다운 창문'을 통해 냥이들은 집 안으로 들어온다.
마치 부모가 없는 틈을 타 친구들을 불러 파티 여는 아이들처럼 냥이들은 재밌게 논다.
아니, 집 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커텐 위를 맘대로 오르고 풍선도 터뜨리며 사료도 맘대로 쏟아 먹는다.
창문을 사이에 두고, 구경 온 비둘기들과 나란히 눈맞춤도 한다.
밤이 되자 귀가한 할머니의 품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안겨있는 냥이, 할머니는 소파위에 반짝이는 종이를 발견하고 무얼까 궁금해 한다.
이런 평화로운 모습을 밖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길냥이 친구들.
'창은 이야기를 만들어 준다'라는 멘트로 끝맺음하는 이 광고는 몇 번을 보아도 재미있어 화제다.
같은 회사 YKK ap의 또 하나의 광고에는 슬픈 표정 연기가 일품인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한다.
어느날 젊은 부부는 새로 태어난 아기를 안고 집에 온다.
역시 창을 통해 이 모습을 바라보는 냥이. 아기가 울고 보채면 쏜살같이 달려와 달래주고,주인의 신경은 온통 아기한테로만 가 있다.
'사료를 달라 냐옹'거려도 본 체 만 체 한다.
놀아달라고 장난감을 물고 오지만 부부는 아기하고만 놀아 준다.
소외감을 느끼며 창 밖을 통해 아기냥이 일 때를 회상해 보는 외로운 냥이. 지금의 아기 못지 않게 사랑 받았던 모습을 그리워 하며 쓸쓸이 돌아 선다.
수 년 후 아기는 소녀로 자라났다. 소녀는 이 냥이를 무척 좋아한다. 창을 통해 마당의 딸과 고양이의 즐거운 한 때를 지켜보는 부부.
조금 외롭기도 했지만 역시 사랑해 주는 가족이다.
이 모든 이야기도 역시 창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끝을 맺는다.
이렇게 고양이만 내세운 듯이 보여도 창문 선전은 확실히 하고있다.
창호 회사의 광고에 고양이를 등장시킨 발상이 신선하기만 하다.
요즘 고양이 붐이 한창이지만 그 이전의 광고에도 냥이들을 꼭 출연시켰다. 이 광고들은 유투브를 통해 일부러 찾아 본다는 인기 광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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