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달려와 떼창을" 울산 지진을 겪은 강쥐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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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6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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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진에 강쥐냥이들이 보인 반응

5일 오후 8시33분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978년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5번째로 강한 지진이었다.

울산은 물론이고 지진 발생 이후 불과 30여분 만에 부산소방본부에는 10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날이 밝았지만 지진에 대한 우려와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SNS에도 지진 관련 글들이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

동물들이 자연 재난재해가 닥쳐오기 전 미리 신호를 감지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거의 상식에 속한다.

이번 울산 지진 때 우리의 개와 고양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상하다냥..주인 정신 차려라냥'

동물들이 정말 사람보다 앞서 지진을 감지한다는 점을 온몸으로 느꼈다는 유형이다.

"지진 나기 1분 전에 뜬금없이 냉장고에서 내려와서 제 배에 딱 달라 붙어 있었어요."

"냥이 세마리가 후다닥 달려와서 야옹떼창을함 그러더니 갑자기 방금 지진남 ㅠㅠㅠㅠㅠㅠㅠ"

'앗, 지진이닷!'

두번째는 지진과 동시에 행동을 취했다는 유형이다. 느리다고 보면 안된다. 이때 사람들은 '엇 이게 뭐지 하면서 머리로 생각하고 있었을 테니'.

"애들 침대 드러누워 있다가 놀래서 도망가던데ㅋㅋ 저희애들은 동물의 감이 없나봐요 ㅋㅋ"

"사진전송할때 딱 지진이었는데 침대 위에서 눈감고 있던 얘가 눈 동그랗게 뜨더라구요."

"쮸는 털섰음 ㅠㅠ"

'나 사람인가벼'

세번째 유형. 감지하긴 감지했는데 어째 주인인 사람과 속도가 똑같다.

사람과 살다보니 사람이 다 된 유형이라 할 수 있겠다.

"저희 고양이는 둔한건지.. 저랑 같이 지진 느낄거 다 느끼고...3초뒤에 후닥닥 일어나네오..."

"우리 앵두 좀더 예민해지셨으면" 이런 반응들이다.

'지진이 먹는거냥'

네번째 유형은 대범형이다. 어떻게 사람보다 둔할 수 있느냐고. 정말 동물이 맞는지 의심이 들게 만든 형이다.

"지진 나는데도 얜 별 관심 없더라규요.. 다른 한마리는 불안한지 울고 서성서성 거리던데ㅠㅠ"

"애미는 요뇬들을 처업고 18층에서 내려가야하나 걱정인데 요뇬은 천지도 모르고 자고 있더라구용."

이런 반응도 있었다. "쿵쿵쿵꿍 지진 났는데도 우리 멍뭉이는 고기냄새에 미쳐서 ㅠㅠ"

이외에 주인이 지진에 더 놀라서 개나 고양이한테로 달려갔다는 반응, 그리고 마침 집밖에 있었는데 집에 있을 반려동물들이 걱정됐다는 반응, 어떻게 어디로 대피해야 할 지 고민이 됐다는 반응 등이 있었다.

'재난재해시 이렇게 하세요'

참고로 이번 지진을 포함해 재난재해시 피난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좋다.

이미 일본은 물론 미국 등 반려동물 선진국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동반대피요령을 교육하고 있다. 물론 실제 재난시에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는 힘들다.

미국에서는 첫째,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반려동물을 밖에 두거나 묶인 채로 두지 말 것. 둘째, 재난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피난처를 파악해둘 것. 셋째, 비상상황시 쓸 펫생존키트를 챙겨둘 것. 펫생존키트에는 음식과 약, 동물병원기록, 물, 접시, 그리고 응급처치키트 등을 넣어두면 좋다. 넷째,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를 최신 것으로 업데이트해둘 것. 다섯째, 반려동물을 옮길 안전한 방법을 생각해 둘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결론은 피난키트를 평소 준비해두고, 실제 사고가 났을때 갈 곳을 정해두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대피소가 아닌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람이 그나마 덜 모일 만한 대피소를 물색해 두는 것이 좋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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