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은 15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올빼미의 번식기간 세력권 연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번식 중인 올빼미의 생태를 추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1kg 이하의 중형 야행성 맹금류인 올빼미의 번식시기에 위치추적을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올빼미의 번식기간 중 세력권을 파악하기 위해 전남대,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세력권이란 개체 또는 집단이 다른 개체 또는 집단으로부터 먹이자원, 번식 등을 위해 방어하고 점유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번 연구진은 암컷 올빼미에 무게 27g의 위치추적기(WT-300)를 부착해 추적한 결과 암컷 올빼미는 둥지 중심으로 4,395㎡의 지역을 이용했고, 알을 품는 포란기간이 27일로 확인됐다. 또 암컷 올빼미가 3개의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육추기간이 30일인 것을 조사됐다. 올빼미는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텃새로 주로 야간에 사냥하며 작은 설치류, 조류, 양서류 등을 잡아먹는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올빼미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멸종위기 조류의 번식기간 세력권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겠다.”며 “생물 종과 서식지의 관계를 밝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와 보전 정책에 반영할 계획”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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