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보다 큰 ‘모바일 게임 오락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8일 03시 00분


DDP ‘구글플레이 오락실’
‘클래시 로얄’ 등 32개 게임 한곳에… 입장-게임 공짜, 동전도 필요없어

도심에 생긴 초대형 오락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았다. 특히 오락실이라는 단어가 주는 향수가 30, 40대 어른들을 불러들였다. 구글플레이 오락실 제공
도심에 생긴 초대형 오락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았다. 특히 오락실이라는 단어가 주는 향수가 30, 40대 어른들을 불러들였다. 구글플레이 오락실 제공
‘오락실’이라는 간판이 반갑다. 동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오락실은 이제 추억의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 서울의 명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국내 최대의 오락실이 들어섰다는 소식에 귀가 번쩍 뜨였다. 12, 15일 이틀간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여름방학에 맞춰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클래시 로얄’ 등 모바일 게임 32개를 한곳에 모아놓았다.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혼자서 즐기던 게임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여럿이 즐길 수 있게 한 특별 이벤트다. 동전은 필요 없다. 입장도, 게임도 무료다.

놀이공원에 갔을 때처럼 손목에 입장권을 차고 들어서니 일반 축구장(약 7350m²)보다 더 큰 공간(8900m²)이 눈앞에 펼쳐졌다. 게임 캐릭터를 본떠 만든 대형 구조물이 전시돼 있고, 곳곳에서 게임 대결이 벌어져 경기장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청소년은 물론이고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많았다. 이틀 연속으로 이곳을 찾았다는 심기호 씨(24)는 “폭염에 갈 곳이 마땅히 없었는데 이런 공간이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 어릴 때 많이 가던 오락실 분위기가 나서 좋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 오락실’ 관계자는 “평일 하루 평균 3000명, 주말에는 평균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의 대부분 처음 접하는 게임이었다. 단순해 보이는 몇몇 게임은 5분 정도 기다렸다 직접 해보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점이 흥미를 끌었다. 캐릭터가 공룡을 타는 게임은 실제 공룡 모형을 타고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작은 공룡에 타니 어색했지만 게임 캐릭터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줬다. ‘무한의 계단’ 게임은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계단 모양의 패드를 밟아야만 했다. 증강현실을 접목해 팔을 휘둘러야 공이 앞으로 나아가는 골프 게임은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게임이었다.

게임을 할 때마다 일정 점수나 임무를 달성하면 코인을 준다. 이 코인을 부채, 캐릭터 상품 등 기념상품과 교환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24일까지 열리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월∼목) 또는 오후 7시(금∼일)까지 운영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구글플레이 오락실#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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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6-08-18 13:10:08

    이게 공짜라고? 어림없는 소리! 대한민국의 지도를 공짜로 가져가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지도의 가격은 100조원이라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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