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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리고, 먹으면서 토하고' 버릇 아닌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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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17:07
2016년 9월 5일 17시 07분
입력
2016-09-05 17:07
2016년 9월 5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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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리는 것은 기본, 먹으면서 켁켁, 좀 천천히 깨끗이 먹으면 안되겠니 ㅠㅠ' 내 개나 고양이가 유난을 떨면서 먹는다. 혼을 내도 고쳐지지 않는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반려동물이 지저분하게 먹는 이유는 천성 탓이 아니라 의학적 문제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나 고양이가 지저분하게 밥을 먹는 이유는 보통 얼굴 구조나 질환 탓이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불독과 같은 단두 증후군(Brachycephalic syndrome)
- 치아 농양, 고양이 치아 병변, 심각한 골 소실 등 치주질환
- 치아 골절 같은 얼굴 부위 트라우마
- 식도 협착, 역류성 식도염, 거대식도(Megaesophagus) 등 식도 장애
- 신장병, 암, 구강 장애 등으로 인한 경구궤양
- 빠르게 진행한 구강암
퍼그, 페르시안 고양이 등 특정한 종의 개나 고양이는 코가 납작한 얼굴 구조를 갖게 된 탓에, 구조적으로 흘리고 먹을 수밖에 없다. 오래 씹을 수도 없다.
약물 치료 탓에 음식을 삼키면 기침하거나 구역질하거나 생목이 올라서(먹는 것이 역류) 그런 경우도 있다.
고통스럽게 밥을 먹는 것은 식이장애 탓일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 식사에 애증을 갖게 될 때, 식이장애를 보인다.
어떤 반려동물은 극심하게 배가 고프고, 목이 타들어가는 듯 목마를 때까지 버티다가 다급하게 사료를 삼키고 물을 마신다. 다급하게 먹다보니 난장판이 된다.
병이 아니라면, 행동 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개나 고양이는 사료를 먹기 전에 숨겨두는 경우가 있다. 은닉 행동은 다른 동물이나 사람으로부터 먹이를 지키기 위해서다. 순수한 의도로 먹이를 저장하려다가, 난장판을 만드는 것이다.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도 이런 은닉 행동의 한 형태라고 한다.
다른 경우는 반려동물이 다급하게 먹어치우는 경우다. 이 경우엔 자원이 부족할까봐 두려워하는 불안감이 작용한다.
불안감은 본능적인 경우도 있고, 경험에서 나온 경우도 있다. 밥그릇이 놓인 환경이나 다른 반려동물의 영향으로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지저분하게 먹는다면, 그리고 도통 고쳐지지 않는다면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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