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높다. 아동학대나 부부 맞벌이로 인한 부모, 자식 간 돌봄과 소통의 문제 등이 사회의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부모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는 부모교육활성화방안을 기점으로 바른 부모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5월에는 부모교육간, 부모교육 의무화 추진 등을 통해 올바른 가정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과연 올바른 부모의 역할은 무엇이며,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지난 9일 EBS 생방송 <교육대토론>에서는 이러한 부모교육에 대해 정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교육의 정의와 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한 부모교육전문가이자 신구대학교 유아교육과 임영주 교수는 “부모교육은 부모와 아이가 서로 소통하게 하는 중요한 교육이다. 부모는 바람직한 양육기술과 태도 등을 배워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므로 아이와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사회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부모교육을 정의했다. 덧붙여 “부모교육은 꼭 부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 예비부모, 청소년, 유아교육 현장이나 각급 학교의 선생님까지 부모교육 대상자에 포함된다”고 범위에 대해 언급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에 만연된 사회문제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의 부모들은 과거 제대로 된 부모교육의 기회가 적었다. 급격한 핵가족화의 진행을 경험한 현재 부모들은 상대적으로 부모 역할에 대해 낯설다. 또한, 지역 공동사회나 커뮤니티가 부재한 현실, 조부모나 기타 가족의 도움 없이 아이를 키워야 하는 초보 부모들의 부담감은 커졌고 경쟁사회에서 압박을 받는 자녀들의 상황도 부모교육이 필요한 배경이라는 의견을 개진하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임영주 교수는 “부모교육의 최대 수혜자는 부모 자신이다. 부모교육을 받으면 먼저 부부관계가 좋아진다”며 “자녀교육에 대한 부분을 위한 고민이 부부소통, 가족소통의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부모교육은 가족이 치유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임 교수는 “엄마와 아빠가 가진 성향이 다르며 그에 따라 적합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부부끼리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고, 육아에 좀 더 능숙한 사람인 엄마가 아빠를 격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좀 더 효율적인 부부(부모) 역할 분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BS 생방송 교육대토론은 부모가 행복해지고, 부부가 소통하고, 부모 자녀 간 이해하는 부모교육이 요구되는 시대임을 인정하고, 정부와 부모교육 전문가의 노력과 함께 ‘부모교육의무화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강도 있게 논의했다.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정이 건강하게 소통하며, 가족 구성원인 부모와 자녀가 행복해지면 사회는 안전하게 될 것이다. 교육대토론회는 부모교육이 그러한 기회를 만드는 기본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임영주 교수는 “부모교육은 부모가 되어서 받는다면 늦다. 청소년 시기부터 부모교육을 받는다면 예비 부모교육의 효과와 아울러 역지사지의 마음이 되어 부모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부모와의 소통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며 “훈육에서 체벌은 절대 안 되며, 올바른 훈육은 잔소리가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 잘돼라’는 마음이 기본이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사진= EBS <교육대토론> 방송화면 캡처 기사=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임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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