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발품을 팔거나 클릭을 하는 것. 요즘은 클릭이 대세다. 과거와 다르게 온라인 쇼핑몰들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더 풍성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처럼 이곳저곳을 탐험하지 않아도 된다. 명품,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리빙까지 한번에 쇼핑이 가능한 사이트도 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닷컴’(www.sivillage.com)이다.
쇼핑의 재구성 ‘SI빌리지닷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1일 명품부터 패션, 뷰티, 리빙을 아우르는 온라인몰 SI빌리지닷컴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약자인 ‘SI’와 마을을 뜻하는 ‘빌리지’가 합쳐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파는 브랜드들이 모인 곳’이라는 의미다. 병행수입이 아닌 정식 판권으로 수입한 32개 국내외 브랜드의 제품을 이곳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SI빌리지닷컴은 ‘내 손 안의 부티크’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쇼핑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온라인몰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고가의 브랜드들을 이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패션, 뷰티, 리빙을 한번에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패션 브랜드는 명품 아르마니 꼴레지오니부터 캐시미어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고급 패딩 브랜드 에르노, 이탈리아, 미국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마르니와 알렉산더왕, 스웨덴 골프복 브랜드 제이 린드버그 등 20가지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도 모두 입점해 있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부터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스퀘어, 디자인 유나이티드, 아동복 브랜드 톰키드까지 다양한 제품을 SI빌리지닷컴에서 살 수 있다.
뷰티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제품들이 있다.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통해 20여 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들도 판매한다.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모든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리빙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인 ‘자주(JAJU)’의 제품들을 판매한다. SI빌리지닷컴은 자주의 주방, 침구, 욕실, 아로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팔고 있다. 이 밖에도 SI빌리지닷컴은 이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웃렛도 운영한다. 먼 거리에 있는 아웃렛에 가지 않아도 유명 패션, 뷰티, 리빙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브랜드는 넓히고 서비스 수준은 올리고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명품 등 고급 제품을 선보이려는 의지만큼 서비스 수준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 패션 쇼핑몰들이 여성 중심으로 사이트를 꾸며 놓은 것과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사이트에 들어가면 첫 페이지에 성별부터 선택하게 되어 있다.
성별을 선택하면 그 다음 방문부터는 고객의 성별에 맞는 제품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주요 고객층인 여성에게 밀려 남성 제품을 일일이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을 고친 것이다. 첫 페이지부터 남성 관련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장에서 구입한 것과 동일하게 제품 수리와 무료 수선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매장에서는 보통 브랜드별로 구매 금액의 0.1∼2.0%를 적립해준다. SI빌리지닷컴은 이보다 큰 구매 금액의 1.0∼5.0%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매장과 온라인 부티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멤버십 가입 후 첫 구매 고객에게는 5100포인트도 준다.
또 연간 5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연 2회 10% 할인 쿠폰이, 연간 3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연 2회 20% 할인 쿠폰이, 연간 10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연 4회 20% 할인 쿠폰이 온라인에서 제공된다. SI빌리지닷컴은 오픈을 기념해 10월 말까지 매일 한 브랜드를 선정해 해당 브랜드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실제 결제 금액의 50%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사는 재미, 읽는 재미
읽는 재미도 있다. SI빌리지닷컴에는 40여 개 브랜드에 대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THE SCRAT: 더 스크랫’ 항목도 있다. 더 스크랫에서는 다양한 패션, 뷰티 스타일을 소개하고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칼럼도 선보인다.
패션에는 시즌별 화보를 소개하는 ‘스타일 아카이브’,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브랜드의 최신 뉴스와 상품 정보가 담긴 ‘브랜드 스토리’, 생활에 유용한 패션 팁을 전하는 ‘패션 딕셔너리’, 다양한 분야의 스토리텔러 이야기가 담긴 ‘저널’, 세계적 디자이너의 패션쇼 무대를 볼 수 있는 ‘런웨이’로 구성돼 있다.
뷰티에는 스타일링 방법을 알려주는 ‘뷰티 에디트’, 고민을 해결할 화장품을 추천하는 ‘엠디스 핫 픽’, 신상품을 소개하는 ‘왓츠 뉴’, 제품 가이드 영상을 보여주는 ‘하우투’로 꾸며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다른 쇼핑몰들보다 브랜드, 제품은 다양화하고 서비스 질은 높였다”며 “SI빌리지닷컴은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리빙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명품 온라인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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