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로 몸의 이상 기운을 감지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요즘과 같은 환절기엔 건강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환절기엔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이럴 때 독감, 대상포진과 같이 치사율이 높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러한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환절기에 우선 권해드리고 싶은 백신은 바로 독감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입니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 고위험군이 걸리면 심할 경우 사망도 할 수 있는 독한 질환입니다. 독감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고열, 근육통 등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두통 등 호흡기 증상과 흉통, 구토, 탈진 등도 동반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가 쉬워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므로 질병관리본부는 50세 이상 성인은 매년 1회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과 생후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영아는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영유아의 경우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독감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종류를 예방하는 3가 백신과 4종류를 예방하는 4가 백신 2가지가 있습니다. 무료 접종은 3가 백신만 해당되며 4가 백신은 유료 백신입니다. 전문가들은 3가 백신만 접종해도 기본적인 예방조치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4가 백신은 추가로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 빅토리아)를 예방하므로 비용 부담만 없다면 좀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현재 몸 상태에 따라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백신은 독감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므로 반드시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어렸을 적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발병합니다. 수포가 온몸에 퍼지는 수두와 달리 대상포진은 몸 한쪽의 띠 모양으로 수포가 나타납니다.
대상포진은 ‘통증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대상포진은 특히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50대부터 발병률이 급증하는데, 고령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이 대상포진에 걸릴 경우 젊은층보다 통증 및 합병증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됩니다. 1회 접종으로 60∼70%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접종하면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약하게 지나가고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접종이 필요한 독감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한 번에 접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병원을 방문하실 때 두가지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면, 추운 날씨에 병원을 다시 방문하는 수고로움을 덜고 한 번에 두 위험한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리 백신 접종하시고 건강한 환절기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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