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 헬스북]“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사랑과 공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뇌 과학적으로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은 두 가지 경우라고 한다. 어떤 일을 성취하거나 큰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이건 도파민 반응으로 느끼는 행복감이다. 다른 하나는 타인과 공감이나 일체감을 느꼈을 경우다. 이때는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경정신과학 이시형 박사는 전작 ‘세로토닌의 힘’에서 스트레스, 경쟁,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현대인에게 자기조절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번엔 옥시토신의 중요성을 역설한 ‘옥시토신의 힘’을 출간했다.

  ‘옥시토신’은 출산과 모유 수유를 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여성에게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남녀 누구에게나 분비된다.

 특히 타인과의 유대감이나 신뢰감이 형성될 때 많이 나온다. 아기와 엄마, 연인, 친구, 동료 사이나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생기면 옥시토신 분비는 왕성해진다.

 이시형 박사는 세로토닌이 개인의 행복을 위한 호르몬이라면 옥시토신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호르몬이라고 말한다.

 옥시토신은 공감, 관용, 감정 이입, 동정 등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합성이나 신경 전달 기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태아기 때부터 애정 어린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박사는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사람을 대하는 공감 능력이 저하되어 생기기도 한다” 며 “옥시토신은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많아지고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사랑의 호르몬이다”고 말했다.

 또한 저자는 책에서 ‘옥시토신적인 삶’의 실천을 역설한다. ‘옥시토신적인 삶’이란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등 사랑하는 대상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누고, 악수나 포옹 등 가벼운 스킨십으로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것이다.

 책에는 옥시토신이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며 생활 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쉽고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핸드북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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