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고민을 달래주는 힐링 게임, '스트레스 블록'

동아닷컴
입력 2016년 10월 1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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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두려워'
'외모 콤플렉스가 심한데 어떻게 자존감을 회복하지?'
'이유 없이 외로울 때가 많은데 어떡하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받는 스트레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스트레스에 매몰되어 자신감을 잃거나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만약 스트레스 때문에 괴롭거나 고민이 많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드게임이 있다. 피드백루프의 '스트레스 블록'이다.

스트레스 블록은 서로의 스트레스 원인과 해결 방법을 이야기해보는 보드게임이다. 게임 방법도 매우 간단해 게임을 하다가 골머리를 앓을 일이 없다. 깔끔한 외관 속 내용물은 어떠한지 확인해보자.

내용물은 세 장의 초록색 카드, 여러 장의 빨간색과 노란색, 파란색 카드와 검정색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초록색 카드는 튜토리얼 카드로, 게임 방법을 금세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빨간색과 노란색, 파란색 카드는 '상황 카드'로, 각각 스트레스에 따른 감정을 담고 있다. 빨간색은 강박, 노란색은 불안, 파란색은 우울한 감정을 뜻한다. 검정색 카드는 '해결 카드'로 여행, 명상, 일탈, 음악, 마인드컨트롤 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상황 카드를 각각 1장씩 나눠 갖는다. 검정색 해결 카드는 3장씩 나눠 갖는다.

이제 고민을 털어놓을 차례다. 시작 플레이어는 빨강, 노랑, 파랑 카드 중에서 자신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카드를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자신이 평소 고민하던 것이라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트레스도 이야기하게 되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고민 상담을 하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황을 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검정색 해결카드 중 1개를 제시한다. 어떤 해결책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해결 카드에 적힌 단어와 연관 있는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 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과 해소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민 상담을 하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고, 고민을 말한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남이 들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황 카드를 낸(고민을 말한)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제시한 해결 카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자신의 (고민)상황 카드를 뒤집어서 그 해결책을 낸 플레이어에게 주면 된다. 이 카드는 점수가 된다. 선택되지 않은 해결 카드는 카드 더미에 넣고 섞는다. 각 플레이어들은 손에 든 해결 카드가 3장이 되도록 카드를 나눠 받는다. 고민을 말한 플레이어는 다른 사람에게 차례를 넘긴다.

이렇게 게임을 반복해서 총 5개의 상황 카드를 모으는(스트레스를 5번 해결해 준) 사람이 최종 승리한다. 만약 한 플레이어가 5개의 상황 카드를 모으기 전에 상황 카드 색상이 1종류 이상 바닥나면, 자동으로 게임이 종료된다. 이 경우에는 가장 많이 고민을 해결해 준 사람이 승리한다.

스트레스 블록은 카드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털어놓도록 돕는다. 평소 속 얘기를 잘 털어놓지 못했던 사람도 게임을 통해 이야기를 하게 되고, 상대방은 '이 사람이 이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하고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 해결 카드를 내는 사람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유로 들어 이야기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게 된다.

스트레스 블록은 마음 속 스트레스를 이끌어내고, 대화를 통해 고민을 해소하고 플레이어끼리 더욱 가까워지게 한다는 점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만약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이 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화가 부족한 가족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