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은택]부천 화재 현장서 드러난 소방관들의 열악한 현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8/26/126697227.2.jpg)
[광화문에서/이은택]부천 화재 현장서 드러난 소방관들의 열악한 현실
‘그의 아내는 늘 잠이 모자라서 꾸벅거리던 남편의 고달픔과 그리고 현장 2층의 암흑 속에서 숨이 끊어지기까지 남편이 혼자서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 뜨거움을 되뇌면서 쓰러져 울었다.’ ―김훈 ‘소방관의 죽음’ 중(라면을 끓이며·2015년) 6년 전 소설가 김훈의 이 문장으로 짧은 칼럼…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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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내는 늘 잠이 모자라서 꾸벅거리던 남편의 고달픔과 그리고 현장 2층의 암흑 속에서 숨이 끊어지기까지 남편이 혼자서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 뜨거움을 되뇌면서 쓰러져 울었다.’ ―김훈 ‘소방관의 죽음’ 중(라면을 끓이며·2015년) 6년 전 소설가 김훈의 이 문장으로 짧은 칼럼…
매일 이 버스만 타고 싶네요. 오늘 저녁엔 생삼겹살 정류장, 내일 아침엔 계란찜 정류장에 내릴래요.―서울 중랑구 먹골역 앞에서
올해 무더위가 기상청 창설 이래 최악의 폭염이었다는 2018년 기록을 깨트렸다. 전쟁은 잔혹하지만 무더위나 혹한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더욱 잔혹하다. 철모와 방탄조끼는 총알을 막는 대신 열사병을 일으킨다. 강철로 만든 갑옷을 입어야 했던 옛날에는 더위와 추위의 고통이 더 했다. 여름이면…
“청년 예술인과 함께 산복도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67)은 23일 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 5월 말 부산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빈집 활용 창작 공간 조성 및 운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업의…
근로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시 아리셀 배터리공장 화재는 사측이 군납 과정에서 비리가 적발돼 납품이 늦어지자 무리하게 공장을 가동하다 발생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위사업청과 리튬전지 납품 계약을 맺은 아리셀은 품질 검사용 시료를 자신들이 별도 제작한 수검용 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방송사 대담 등을 통해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은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원장은 “연초 은행들이 설정한 가계대출 목표치보다 빠르게 대출이 늘었는데 은행들이 속도 조절을 위해 가장 쉽고 이익이 되는 주택담보…
25일로 예정됐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된 여야 대표 회담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의제 선정도 문제지만 TV 생중계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TV 생중계는 한동훈 대표의 뜻이라고 한다. 한 대표 측은 “민…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직권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총장이 5월 본격적인 수사 의지를 내비치기가 무섭게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친윤 라인’으로 교체하고, 이어 교체된 지휘부가 총장을 ‘패싱’하고 ‘비공개 출…
텔레그램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40)의 별명은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다. 저커버그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용자가 30억 명인데 텔레그램은 9억5000만 명으로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자기 메시지가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
2018년 5월 경남 진주시 S치과의원은 자본금 122억 동(약 6억5000만 원)으로 베트남 호찌민 2군 주상복합건물에 약 230m²(약 70평) 규모로 치과의원을 열었다. 스타벅스와 CGV영화관 등이 들어선 유동 인구가 많은 대로변 건물이다. S치과의원은 이후 호찌민 10군과 하노…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그라운드에서 얼싸안으며 환호의 순간을 즐긴 것도 잠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홈플레이트에 정렬해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힘찬 비상을 앞둔 황조롱이를 순간 포착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맹금류랍니다. 먹잇감을 찾은 것 같죠? ―경기 평택시 팽성읍의 한 건물 위에서
“환자는 세심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소견을 거대하고 비싼 CT 기계보다 더 신뢰해야 한다.” ―크리스티안 구트 ‘나는 왜 늘 아픈가’ 중 인간에겐 희로애락 같은 수많은 감정이 있다지만, 병의원만큼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찬 곳은 없을 것이다. 진료실에 들어선 일부 환자들은 불안이 지나친 나…
윤지유(24)는 한국 장애인 탁구의 ‘삐약이’로 통한다. 신유빈(20)이 비장애인 탁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윤지유도 어린 시절 ‘탁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리에서 세 종목에 출전하는 것도 윤지유와 신유빈이 닮은 점이다. 또 두 선수 모두 경기 수원시 출신이다. 탁구뿐 아니라 한국…
한 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의 비중이 지난달 역대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일한 시간을 풀타임 근로자 기준으로 환산해 보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고용시장의 속사정이 이렇게 악화되고 있는데도 정부는 역대 최고의 고용률과 최저 실업…
정부가 정원이 늘어난 32개 지방 의대 교수 충원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기존의 교수들이 줄줄이 그만두면서 지역의료가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업무량이 폭증해 탈진한 데다 정원이 크게 확대된 지방 의대에서는 제자를 제대로 길러내기 어렵다고 보고…
‘직무와 관련 없는 공직자에게는 100만 원까지 선물도 가능하다’ ‘추석에 공직자에게 선물하려면 8월 24일∼9월 22일 30일간 택배 발송과 수령이 이뤄져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청탁금지법 바로 알기’라는 카드 뉴스를 제작해 21일 공개했는데, 거기에 담…
일본 도쿄전력이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시험 반출할 계획이었는데, 시작도 못 했다. 준비 작업 중 실수가 발생해 중단했다고 한다. 이날 작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이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13년 만에 처음이었다. 시험 추출하려…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꽃을 가져왔습니다.” 20일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신안저수지. 저수지 주변에는 꽃다발과 화분 등이 놓여 있다. 한 동네 주민은 “그 아기를 추모하고 싶었다”며 “자주 다니던 곳에서 비극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닷새 전인 15일 이곳을 산책하던 주민…
“이게 2만6000원이라고요?” 최근 서울 광화문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샐러드를 시켰다. 가격이 비싸 2인분 몫을 기대했지만 양이 터무니없이 적어 놀랐다. ‘미친 물가’로 악명 높은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 임기를 보내며 고물가에 시달릴 만큼 시달렸는데 3년 만에 돌아온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