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유원모]검찰의 전문성 위기 초래한 김건희 여사 조사 후유증
한국 사회에서 법률가와 의료인은 대표적인 전문가 집단으로 여겨진다. 역설적이게도 최근 가장 큰 위기를 맞은 두 집단이기도 하다. 의정 갈등 국면에서 벌어진 의료계의 집단행동, 정치권 수사에서 검찰이 보여준 공정성 논란은 두 집단의 전문성을 국민이 의심하게 만들었다. 특히 우리 사회의 …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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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법률가와 의료인은 대표적인 전문가 집단으로 여겨진다. 역설적이게도 최근 가장 큰 위기를 맞은 두 집단이기도 하다. 의정 갈등 국면에서 벌어진 의료계의 집단행동, 정치권 수사에서 검찰이 보여준 공정성 논란은 두 집단의 전문성을 국민이 의심하게 만들었다. 특히 우리 사회의 …
소나기가 거세게 내리더니 무지개가 떴습니다. 9월의 시작, 한 주의 시작도 무지개처럼 산뜻하기를…. ―프랑스 파리에서
아직 세 돌이 안 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좋은 엄마, 좋은 아내, 능력 있는 직장인이 되고 싶으나, 자신은 도무지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할 때 잘 다루지도 못하고, 아이 마음을 잘 알아주지도 못하는 것 같다고. 남편도 잘 챙겨주고 싶…
개인 의견이지만 나는 지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의 영어 이름이 잘못 불린 걸 이해한다. 비한국인에게 한국의 영어 이름은 정말 헷갈린다. 대한민국의 영어 이름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 북한은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다. 둘 다 ‘리퍼블릭’(공화국)이 들어가니…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루리 ‘긴긴밤’ 중 루리의 ‘긴긴밤’은 동화책이다. 2021년 …
인류 역사에서 ‘문명의 전환기’로 불리는 시기는 여러 차례 있었다. 세 번에 걸친 산업혁명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사회 대전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디지털 혁명이 불러온 산업 대전환, 생명공학기술 발전에 따른 바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 계획에 쐐기를 박은 뒤 같은 날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는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해 ‘친윤계’ 의원들조차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이 나와 의대 증원 계획을 재확인하자 “당신들 보고와 달리 의료 현장은 어려워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직권남용죄로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임기 1년 10개월을 남기고 교육감직을 잃었다. 2018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등 해직교사 5명을 부당하게 특채했다가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다. 2006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서울시교육감이 …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배주주의 이익만 중시하는 이사회의 결정 때문에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지는 만큼 상법이 규정한 ‘이사의 충실의무…
전남의 한 양돈농장에선 직원 7명이 돼지 7500마리를 거뜬히 키운다.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카메라 덕분이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돼지 숫자와 무게를 알아서 측정하고, 활동량을 따져 아픈 돼지를 찾아준다. 일꾼들이 겁에 질린 돼지를 한 마…
‘안응칠 역사’에 나오는 얘기다. “1894년 한국 각 지방에서는 소위 동학당이 곳곳마다 돌아다니며 관리를 죽이고 민중의 재산을 약탈했다. 나의 아버지는 동학당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의병을 일으켰다.” 안중근 의사는 자서전에 그해 12월 황해도 청계산에서 ‘동학당 괴수 원용일’ 무리와…
“장애를 극복했다.”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기간 언론 기사에는 이런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기사를 읽고 나면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지만 ‘화가 났다’고 항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펴낸 ‘미디어북’을 통해 ‘장애를 극…
최근 한국 라면 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까지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4월 라면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46.8% 증가했고, 매월 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올해 1…
벌들이 막바지 채밀에 한창이군요. 벌써 열매를 맺은 연도 보여요. 일벌들의 마음이 바쁘겠어요. ―경기 시흥시 관곡지에서
할머니는 이제 없지만 엄마의 몸속에 할머니가 다시 살고 있는 것 같다 엄마가 나를 낳아 내 몸속에 엄마가 다시 산다면 내 몸속에는 할머니도 있고 엄마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내 눈빛은 나만 보는 것이 아니고 내 목소리는 나의 목소리만은 아닐 것이고 내 팔다리에도 엄마의 엄마의 엄마가………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가진 세 번째 기자회견에서 연금, 교육, 노동, 의료개혁과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위기 극복까지 ‘4+1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금, 교육, 노동개혁은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핵심 3대 선행 과제로 제시했고, 의료개혁과 인구위기 극복은 올…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4+1 개혁’뿐 아니라 여러 국정 현안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거나 핵심을 비켜가며 속 시원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부 사안에선 군색하거나 엉뚱한 해명을 내놓았고, 곳곳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현…
지인 등의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미성년자인 경우가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올 1∼7월 경찰이 딥페이크 성범죄로 입건한 피의자 178명 중 73%가 넘는 131명이 10대다. 교내에서 피해가 발생해 …
“죽더라도 찾고 죽어야지, 그냥 죽을 순 없다”던 아빠였다. 25년간 전국 방방곡곡에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는 현수막을 걸었던 송길용 씨(71)가 결국 딸을 찾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숨졌다. 지난달 26일 현수막을 싣고 나갔다가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송 씨는 25…
2021년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긴급 대책회의에 삼성전자를 호출했을 때 국내 재계에는 일대 파장이 일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포드, GM 등 자국 기업들이 위기에 처하자 백악관이 나서서 대내외 반도체 기업들을 소집한 것이었다. 이례적으로 맞닥뜨린 백악관 공식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