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소박하지만 독창적… ‘하나의 장르’가 된 장욱진[미술을 읽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이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전시 제목처럼 작품을 그야말로 ‘진지하게’ 감상하는 관객의 모습에서 “난 그림에 나를 고백하고, 나를 발산한다”고 했던 그의 ‘진솔한 자기 고백’이 제대로 통한 것 같아 고무적이다. 이번 전시에서 …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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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이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전시 제목처럼 작품을 그야말로 ‘진지하게’ 감상하는 관객의 모습에서 “난 그림에 나를 고백하고, 나를 발산한다”고 했던 그의 ‘진솔한 자기 고백’이 제대로 통한 것 같아 고무적이다. 이번 전시에서 …
K-방산의 주요 전력을 살펴볼 수 있는 ‘서울 ADEX(아덱스) 2023’이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박람회 중 일반인들이 관람 가능한 날은 21일과 22일 이틀이다. 주최 측은 이번 아덱스가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
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비롯한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이종현 KG할리스에프앤비 대표 등 유통과 프랜차이즈 본사의 굵직한 CEO들이 참석했다.이날 국정감사의 화두는 ‘하도…
최근 자신의 인생을 자서전으로 남기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글감이 되는 인생의 자료를 잘 모아두어야 합니다. 글쓰기 고수들의 신박한 인생 기록 비법을 내·손·자(내 손으로 자서전 쓰기) 클럽이 소개합니다. “인간 실존의 기본 구조는 인간이 자기 자신…
‘작가 권지안’이 ‘가수 솔비’로 돌아왔습니다. 201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국제 아트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하기까지. 지난 10여년 간 화가로 살았고 인정받은 그가 타이푼(TYPHOON)의 두 멤버와 13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겁니다. 노래 제…
▶100년 전 신문에 실린 사진을 통해 오늘의 사진을 생각해보는 [백년사진]입니다. 정구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을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롤러를 가지고 사람들이 일일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1923년 10월 14일에 열린 ‘제 3회 전 조선 정구대회’ 소식입니다. 오전 8시부…
《충북 제천에는 용이 빚어낸 깊고도 넓은 연못들이 있다. 용의 머리를 닮아 용두산(龍頭山·871m)이라고 불리는 산에서 흘러내린 저수지인 의림지와 비룡담이다. 의림지는 우리나라 현존 최고(最古)의 저수지이고, 용이 승천하는 기세인 비룡담은 ‘한방 치유 숲길’로 조성된 이후 주·야간 즐…
아직은 뛰고 있는 차가운 심장을 위하여 아주 오래된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다. 옛 노래들은 뜨겁고 옛 노래들은 비장하고 옛 노래들은 서러워서 냉소적인 모든 세계의 시간을 자연신의 만신전 앞으로 데리고 갈 것 같기에, 좋은 노래는 옛 노래의 영혼이라는 혀를 가지고 있을 것 같기에, 새로 …
티네는 리디아의 단짝 친구지만, 거침없는 성격 탓에 때론 리디아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리디아가 엄마랑 놀이공원에 간다는 말을 들은 티네가 리디아의 엄마를 찾아가 “저도 같이 가면 안 되나요?”라고 대뜸 조르는 식이다. 엄마와 단둘이 놀이공원에 가고 싶었던 리디아는 티네와 함께해야 하는…
● 사랑이 제곱이 되었다(전혜진 외 지음·허블)=신진 작가들이 쓴 공상과학(SF) 로맨스 소설 6편을 엮었다. ‘러브, 페어드’는 서로의 감정을 동기화해 느끼는 감정 동조 장치가 개발된 세상을 그렸다. 이 장치만 있으면 상대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과연 이것이 올바른 사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사유는 국정감사 참석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병무청 국정감사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날 재판은 이 대표가…
단단한 석회석으로 만든 항아리. 은으로 만든 뚜껑에는 바람 무늬와 용 조각이 얹혀있고, 이 항아리를 담은 참죽나무 상자의 네 귀퉁이에는 구름 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용, 바람과 구름. 이 장식들은 세상을 떠난 이를 추모하고, 생을 다한 육신이 하늘로 잘 올라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
최근 들어 내가 갑자기 늙어 보이게 된 건지 혹은 한국에서 사는 게 불행해 보이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조만간 영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지, 은퇴는 언제 계획하는지 묻기 시작했다. 뜬금없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질문인 것 같다. 한국에 온 지 거의 20년이 …
차가운 산 시월의 아침, 서리 맞은 나뭇잎 일시에 바뀌었다.타는 듯해도 불이 난 건 아니요, 꽃 핀 듯하지만 봄이 도래한 건 아니라네.가지런히 이어져 짙붉은 장막을 펼친 듯, 마구 흩날려 붉은 수건을 자른 듯.단풍 구경하려고 가마 멈추고, 바람 앞에 선 이는 우리 둘뿐이려니.(寒山十月…
전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패한 국민의힘이 1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전임 김태우 구청장이 야당 진교훈 후보에게 17.15% 차이로 패한 탓에 회의 분위기는 침통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
난지도(蘭芝島)는 본래 난초와 지초가 피는 꽃섬이었다. 조선 시대 김정호의 지도에도 꽃이 피어있는 섬이라는 뜻의 ‘중초도’(中草島)로 기록돼 있다. 맑은 샛강 위로 버드나무가 늘어졌을 그 섬의 꽃향기는 얼마나 그윽했을까. 하지만 그 섬은 1978년 서울시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돼 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