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윤종의 클래식感]미-레-도, 베토벤의 고별과 말러의 작별
쉬운 개념을 어려운 용어로 푸는 방법은 많다. 다음의 표현도 그렇다. ‘장음계의 가온음(mediant)에서 윗으뜸음(supertonic)을 거쳐 으뜸음(tonic)으로 향하는 진행.’ 골치 아프지만 ‘미-레-도’라는 단순한 음형을 설명했을 뿐이다. 나란히 붙은 세 음이니 흔히 들을 수…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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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개념을 어려운 용어로 푸는 방법은 많다. 다음의 표현도 그렇다. ‘장음계의 가온음(mediant)에서 윗으뜸음(supertonic)을 거쳐 으뜸음(tonic)으로 향하는 진행.’ 골치 아프지만 ‘미-레-도’라는 단순한 음형을 설명했을 뿐이다. 나란히 붙은 세 음이니 흔히 들을 수…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가 든 에코백이 카메라에 잡혔다. 가방에는 ‘Bye Bye Plastic bags’ 문구가 적혀있었고, ‘HIP KOREA’ 열쇠고리도 달려있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5일 유엔이 …
10일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저지 대한민국 의원단’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의원단은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고준위 핵폐기물의 바다유입을 세계인들에게 사죄하고, 장기간에 걸친 다량의 핵 오염…
《우리의 영혼은 멈추지 않고》는 한 달에 한 권씩 24권의 시집과 그림책을 1년간 함께 읽은 독서 모임의 기록이자, 시와 그림책을 사랑하고 오랫동안 읽어온 저자가 공들여 쓴 ‘시와 그림책 초대장’이다. 1월 울라브 하우게의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와 로버트 프로스트 시에 수잔 …
● 韓 입국한 IAEA 사무총장… 거센 항의 시위에 ‘진땀’ “그로시 고홈!(go home!) 그로시 고홈!(go home!)”일본 방문을 마치고 7일 밤 한국에 입국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공항에서부터 거센 항의 시위에 진땀을 뺐습니다. 어제는 유국희 원자…
만화를 통해 세상을 보려 합니다. 1965년 비틀즈 싱글 곡 ‘데이트리퍼(Day tripper)’는 “당일치기 여행자”를 일컫습니다. 만화를 본다는 건 잠깐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이니까요. 브라질 그래픽노블 ‘데이트리퍼’도 영감을 줬습니다. 이 만화엔 삶을 담는 소설가를 평생 꿈꾸지만,…
▶100년 전 신문에 실린 사진을 통해 오늘을 생각해 보기 위해 동아일보 사진부에서 인터넷에 연재하고 있는 [백년 사진] 코너입니다. 오늘로 26번째 이야기입니다.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들은 [청계천옆사진관]이라는 일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백년 사진]은 그 중 하나의 연재물…
세계적 미디어아트 어워드인 ‘2023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김아영 작가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최고상인 골든 니카상을 수상했습니다.오스트리아의 문화 교육 과학 재단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예술과 기술, 사회의 접점을 찾는 뉴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지원하고 있습니다. 1…
《광활한 천수만 너머로 대나무 섬인 죽도와 더 멀리 안면도가 병풍처럼 바라보이는 곳. 석양이 잔잔한 수면을 붉게 물들이며 신선계의 황홀경을 연출하는 곳. 가을 대하, 겨울 새조개 등 사시사철 해양 먹거리로 입맛까지 돋워주는 곳. 바로 충남 홍성군의 남당항이다. 명품 해양 경관과 식도락…
늙어감이 불안하지는 않다. 오히려 복잡하지 않은 관계가 한적하고 안정감 있는 중년의 삶을 선사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집안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어질러지면 치우고, 쌓이면 버리고, 쓸고 닦아도 끝이 없고, 표시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별도리가 없다. 힘들다고 내팽개치면 집 꼴이 엉망…
“어둠 속에 머물고 있나요? 그렇다면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빛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한 소녀가 서 있다. 소녀의 손끝엔 연녹색 빛의 작은 꽃 한 송이가 들려 있다. 소녀는 불쑥 겁이 날 때 크게 숨을 쉰 뒤 자신이 한 이 말을 꼭 붙들자고 스…
● 끝내주는 인생(이슬아 지음·디플롯)=2018년 셀프 연재 프로젝트 ‘일간 이슬아’로 데뷔한 저자의 산문 23편을 엮었다. 유년 시절부터 최근 요가원에서 만난 언니들과의 인연, 우연한 계기로 친구 대신 맡아 키우게 된 나무 이야기 등이 담겼다. 저자와 절친한 사진작가 이훤의 사진 산…
“작가님 아니에요?” 지난달 30일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2)를 우연히 만난 관람객들은 이렇게 소리쳤다. 관람객들은 베르베르에게 사인을 요청하고, 함께 셀카를 찍었다. 이날 베르베르는 서울에서 ‘뮤지엄 산’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
광활한 천수만 너머로 대나무 섬인 죽도와 더 멀리 안면도가 병풍처럼 바라보이는 곳. 석양이 잔잔한 수면을 붉게 물들이며 신선계의 황홀경을 연출하는 곳. 가을 대하 겨울 새조개 등 사시사철 해양 먹거리로 입맛까지 북돋워주는 곳. 바로 충남 홍성군의 남당항이다. 명품 해양 경관과 식도락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 이번에 신설됐으며 장관급이다. 유 특별보좌관은 배우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유 특별보좌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문화예술 정책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