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거기서 죽기로 한 건 뜻밖의 선택이었다. … 몇 분 뒤 그가 화장실에 갔다가 광대 복장으로 돌아왔다. 홀치기염색을 한 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알록달록한 광대 가발을 쓰고, 빨간 코도 붙였다. 빨간 코는 붙일지 말지 망설였다고 그가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냥 붙이기…
태어나서 한 번도 할아버지를 본 적 없는 아이는 할아버지를 만나면 꼭 아빠에 대한 말을 전하고 싶다 말한다.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소개하는 아빠는 아이 인생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다. “아빠가 그러는데요. 많이 웃고, 신나게 놀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산대요.”…
● 한 방울의 살인법(닐 브래드버리 지음·김은영 옮김·위즈덤하우스)=미국 로절린드 프랭클린대 의과대학 교수가 역사상 독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11가지 화학물질을 꼽고 독살 사건의 전말을 분석했다. 비소와 청산가리 등이 독으로 작용하는 원리를 설명했다. 투여량 등을 조절해 약으로 쓰이…
태양이 지글거리는 여름이면 어김없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호러 영화를 찾게 된다. 호러 영화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호러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국내외에 여전히 미치도록 무서우면서도 작품성까지 갖춘 뛰어난 호러 영화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할리…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전역에서 개최된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3)’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 패션 브랜드를 비롯한 수많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가했다. 행사 기간 중 밀라노 전역은 …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리클라이너’를 앞세워 소파 시장의 브랜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점유율 1위, 누적 판매량 22만 대라는 기록을 보유한 리클라이너의 신규 브랜드 ‘무브미(MVME)’를 론칭했다. 한샘은 무브미 론칭을 통해 어떤 상황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리클라…
이주민으로서 한국에 살다 보면 수고를 많이 하지 않아도 칭찬을 많이 듣게 된다. 한국어로 얘기하려고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발음이 나쁘거나 존댓말을 못해도 칭찬을 듣고, 김치를 맛있게 먹을 때 또 칭찬을 듣고, 김치찌개를 먹고 ‘시원하다’고 하면 한국인이 다 되었다는 칭찬을…
승패는 군대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법, 수모와 치욕을 견뎌야 진정한 대장부. 강동 젊은이 중에 인재가 넘쳤으니, 권토중래할는지는 그 누구도 몰랐으련만.(勝敗兵家事不期, 包羞忍恥是男兒. 江東子弟多才俊, 捲土重來未可知.)―‘오강정에서 짓다(제오강정·題烏江亭)’ 두목(杜牧·803∼852)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
28일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사로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한 함운경 대표가 초청됐다. 함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11번째 공부모임 강사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 – 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라는 주제로 …
“이 카메라 이거 어떻게 찍는 거에요?” 1990년 대 관광지나 졸업식 입학식 같은 행사장에서 자주 들었던 질문이다. 필름을 쓰던 아날로그 카메라 시절, SLR(일안리플렉스·‘수동’카메라라고 불렸다)을 들고 있던 내게 묻는 분들이 많았다. 중요한 날이니 카메라를 빌려오긴 했는데 사용법…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의 개막을 맞아 1일 한국을 찾은 크리스틴 라이딩 내셔널갤러리 학예실장은 ‘전시작품 중 좋아하는 작품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난처한 듯 웃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시에 나온 작품 모두 …
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물병원 ‘K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에서 헌혈견들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건국대의 ‘댕댕이 헌혈’ 봉사견 모집은 2019년에 시작됐고, 이 센터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의 정식 반려동물 헌혈센터로 개원했습니다. 아무 강아지들이나 헌혈을…
‘괴담·선동=공공의 적’ VS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는 방사능 테러다’국회 본청 국민의힘 당대표실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 내걸린 문구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둔 가운데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전쟁’ 돌입했다.국민의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