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중심의 세계로 재편된 근대 이후에 형성된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3년 전 흑인의 차별에 대한 큰 논쟁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서 보듯이 세계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다른 피부색에 대한 차별과 오해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여…
경기 과천시 추사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후지츠카와 난학(蘭學)’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 첫째 날인 이달 3일, 나는 그곳으로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나는 한국 문화와 예술에 흥미를 가져 25세 때 한국에 와서 공부해 왔지만 계속 다가가지 못한 분이 …
소 타고 저만치 앞마을 지나는 목동, 피리 부니 바람결에 밭 두둑 너머로 들려온다.명리를 좇는 수많은 장안 사람들, 온갖 지혜 다 짜지만 그대만 못하리라.(騎牛遠遠過前村, 吹笛風斜隔隴聞. 多少長安名利客, 機關用盡不如君.) ―‘목동의 노래(목동시·牧童詩)’ 황정견(…
리안 감독의 영화 ‘음식남녀’(1995년)에서 요리사인 주 선생은 딸들에게 먹일 저녁 메뉴로 만두를 준비한다. 조선시대 시골 선비 이응희(1579∼1651)는 며느리가 빚은 만두로 아침을 먹고 다음과 같이 읊었다. 시인이 쓴 280수에 달하는 연작시 ‘만물편(萬物篇)’ 음식류(飮食類)…
윤석열 대통령이 영농철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꿈에영농조합법인’ 모내기 현장을 방문해 직접 모내기를 했다. 윤 대통령은 쌀·보리 도정시설과 모판을 만드는 모습을 둘러본 후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벼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직접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 작업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농업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오전 자신이 임명한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으로 9시간 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당내, 당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2차 자진 출두 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를 받지 못했다. 지난달 2일 1차 출두에서 10분 만에 발길을 돌린 지 한 달여 만이다. 오전 일찍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은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 유…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포탄에 의해 파괴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저녁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댐 상부에서 불꽃이 일었다. 이윽고 무너진 댐 사이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강물이 빠져나갔다.러시아군이 점령…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
홍콩은 아트페어와 글로벌 갤러리, 경매까지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여겨집니다. 수년 전 아트페어 취재차 홍콩을 방문했을 때 정작 좋은 미술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꽤 당황한 기억도 있습니다. 최근 홍콩을 가보니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 소장품을 볼 수 있는 …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은 참배객들로 북적였다. 6.25 전사자묘역을 비롯해 월남전 전사자 묘역 등 곳곳이 유가족들과 전우들로 붐볐다.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학교 휴일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6.25 전사자 묘역을 찾았다. 아이에게는 큰할아버지가 안장…
“MZ세대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한 생활방식과 사회생활을 이같은 평가와 함께 MZ세대가 변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한다는 MZ세대들은 무서울 게 없어 보이지만, 그들도 사회생활…
일일연속극, 주말드라마 안방극장의 ‘탤런트’로 50년, 운영할수록 손해가 더 큰 놀이공원 ‘사장님’으로 33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어느 새 나이는 칠순을 넘었습니다. 인생 후반부 여생은 40년 전 품었던 숙원을 이루며 살아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배우 임…
만화를 통해 세상을 보려 합니다. 1965년 비틀즈 싱글 곡 ‘데이트리퍼(Day tripper)’는 “당일치기 여행자”를 일컫습니다. 만화를 본다는 건 잠깐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이니까요. 브라질 그래픽노블 ‘데이트리퍼’도 영감을 줬습니다. 이 만화엔 삶을 담는 소설가를 평생 꿈꾸지만,…
▶백년 전 이번 주 7일치 신문에는 하루 1장 정도의 사진이 실렸습니다. 그 중 고른 사진은 1923년 6월 2일자 신문에 실린 학교 개교 기념식 사진입니다. 기사 본문의 잉크가 번져 pdf 파일 판독이 잘 안되는데다 사진과 직접 관계가 없는 행사에 대한 묘사가 많아 기사 전체를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