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직장인, 밤엔 와인바 사장… ‘코시국’에도 연 7억 번 이 남자[복수자들]
복수자들영화 ‘올드보이’ 속 오대수가 15년간 군만두만 먹으며 칼을 갈았던 복수? 아닙니다. ‘킬빌’의 블랙맘바가 자신을 죽이려 한 보스를 처단하는 복수? 그것도 아닙니다. ‘복수자들’은 복수(複數)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한 가지 일만 하고 살기엔 지루하다고요? 새로운 일을 시…
- 202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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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자들영화 ‘올드보이’ 속 오대수가 15년간 군만두만 먹으며 칼을 갈았던 복수? 아닙니다. ‘킬빌’의 블랙맘바가 자신을 죽이려 한 보스를 처단하는 복수? 그것도 아닙니다. ‘복수자들’은 복수(複數)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한 가지 일만 하고 살기엔 지루하다고요? 새로운 일을 시…
“사회변화로 인한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에서 기성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말.”나무위키에 실린 ‘요즘 젊은 것들’ 정의입니다. 폄하의 뉘앙스가 짙지만, 사실 다들 한때는 그런 말을 듣지 않았나요.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지. 허나 그걸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어.”(생텍쥐페리 ‘어린 왕…
▶나른한 봄기운에 잎을 터뜨리기 시작한 버드나무 숲 앞에서 짙은 색의 황소 두 마리가 각자의 수레를 끌고 갑니다. 짐칸은 비어 보이는데 힘없는 모습입니다. 뒷모습이어서 더욱 무기력해보입니다. “버드나무 숲에 아지랑이”라는 간단한 제목과 어제 청량리에서 촬영했다는 정보만 있습니다. 딸려…
여러분 안녕하세요,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한 달 뒤인 4월 7일 드디어 개막합니다.이번 비엔날레의 예술총감독은 2019년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백남준 회고전의 큐레이터이자, 테이트 최초의 아시아인 큐레이터로 15년 넘게 일해 온 이숙경 테이트모던…
자신의 모습을 지킨다는 것.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페이스와 목표를 잃지 않는 일이다. 전시 중이든 지금처럼 평화로운 때든 그 정도로 인간답고 대단한, 그러면서도 의외로 어려운 생활 방식은 없다. 무럭무럭 잘 자란 푸르른 미나리보다 오그라들고 땅바닥에 바싹 달라붙…
숲에는 조그맣고 보송보송한 털을 자랑하는 동물들이 살고 있다. 속상한 일이 생겨 울거나 힘들고 지쳐 어쩔 줄 몰라 하는 친구들에게 동물들은 슬며시 따뜻한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을 건넨다. 실수해서 당황하는 친구에게 화를 내기보단 “실수하면 좀 어때? 너는 잘하고 있어. 조금씩 자라고 …
● 프리즌 서클(사카가미 가오리 지음·김영현 옮김·다다서재)=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일본 교도소 내부를 장기 취재한 내용을 정리했다. 재소자들이 대화를 통해 자신의 죄를 직시하고 반성에 이르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들을 변화시키는 건 힘과 처벌이 아니라 연결과 대화라고 …
17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 국제여객선 터미널 부두.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하늘길이 막혀 애를 태웠던 사할린 동포들이 배를 통해 입국하고 있습니다.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된 후 광복후에도 귀환하지 못했던 러시아 사할린 동포 1세대와 후손 가족 등 63명입니다.지난 2021년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받는 역사적 기록을 세운 2019년 이후 3년 후. 말레시아 출신 홍콩 배우 양쯔충(양자경)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들어 올렸다. 아시아 감독과 아시아 …
● ‘인공의 달’ 윤달올해는 3월과 4월 사이에 윤달이 들었다. 3년에 한 번 꼴로 찾아오는 윤달은 음력과 양력의 계절적 시차를 보정하기 위해 만든 달이다. 음력은 지구 둘레를 도는 달의 12개월 주기(354일)를 계산한 역법이고, 양력은 태양을 한바퀴 도는 지구의 1년 주기(365.…
《우리 삶에서 점(占)은 언제나 함께해 왔다. 수많은 기술과 기계가 출현해도 미래는 언제나 불안하고, ‘용한 집’이 있다면 귀가 솔깃해지는 경험을 누구든 해보았을 것 같다. 심지어 엔지니어나 수학자들이 슈퍼컴퓨터를 새로 들일 때도 축복을 하고 고사를 지내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최근 호주에 갈 기회가 있었다. 다른 나라에 가면 매번 한국보다 불편한 점들을 꼭 찾아내고 오는 편인데, 내가 어렸을 적에 호주에서 머물렀던 좋은 기억들이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예쁜 도시 풍경, 여기저기 볼거리들, 저렴한 대중교통과 여러 신선한…
술잔 앞에 두고 돌아갈 날 알리려는데, 말도 꺼내기 전 고운 임이 목메어 울먹인다.인생이 원래 정에 약해서 그렇지, 이 응어리가 바람이나 달과는 아무 상관없지.이별가로 새 노래는 짓지 말게나. 옛 곡 하나로도 애간장이 다 녹아나거늘. 낙양성 모란이나 실컷 즐기세. 그래야 봄바람과도 쉬…
사무자동화20세기 중반부터 보급된 사무자동화(Office Automation)로 사무직 노동자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업무 처리의 속도가 빨라지고 처리량이 폭증한 것. 1990년대부터는 컴퓨터가 본격 보급돼 사무자동화에 속도가 더 붙었으며 주산, 부기와 필기구를 이용한 장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