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된 박물관 복원한 건축가, 프리츠커상 받다[영감 한 스푼]
2009년 3월 독일 베를린의 어느 박물관. 텅 빈 건물인 이곳에 베를린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가을에 정식으로 개관하기에 내부에 있어야 할 유물들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 이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작품 ‘네페르티티의 흉상’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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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독일 베를린의 어느 박물관. 텅 빈 건물인 이곳에 베를린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가을에 정식으로 개관하기에 내부에 있어야 할 유물들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 이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작품 ‘네페르티티의 흉상’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
[2] ‘넘어지고 쓰러져도 꺾이지 않는 청년’ 진도진 씨(하) “사회변화로 인한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에서 기성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말.” 나무위키에 실린 ‘요즘 젊은 것들’ 정의입니다. 폄하의 뉘앙스가 짙지만, 사실 다들 한때는 그런 말을 듣지 않았나요.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
복수자들영화 ‘올드보이’ 속 오대수가 15년 간 군만두만 먹으며 칼을 갈았던 복수? 아닙니다. ‘킬빌’의 블랙맘바가 자신을 죽이려 한 보스를 처단하는 복수? 그것도 아닙니다. ‘복수자들’은 복수(複數)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한 가지 일만 하고 살기엔 지루하다고요? 새로운 일을 …
▶ ‘보는 것은 믿는 것이다(Seeing is Believing)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도 같은 의미 일겁니다. 아무리 얘기하는 것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이 확실한 증명이고, 주장을 정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진기자와 편집기자들이 많습니다. 신문…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2001년)에서 배우 이영애가 연기했던 은수가 살았던 아파트는 강원 동해시 묵호항 주변에 있는 삼본아파트다. 묵호항 주변은 항구를 따라 전통시장과 산비탈 논골담길, 도째비골스카이밸리, 추암해변과 무릉계곡 등 봄날의 햇살을 즐기며 걸을 수…
여러분 안녕하세요,2009년 3월 독일 베를린의 어느 박물관. 텅 빈 건물인 이곳에 베를린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가을에 정식으로 개관하기에 내부에 있어야 할 유물들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이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작품 ‘네페르티티의 흉상’을 소장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2001년)에서 배우 이영애가 연기했던 은수가 살았던 아파트는 강원 동해시 묵호항 주변에 있는 삼본아파트다. 묵호항 주변은 항구를 따라 전통시장과 산비탈 논골담길, 도째비골스카이밸리, 추암해변과 무릉계곡 등 봄날의 햇살을 즐기며 걸…
인류 최초로 기억의 기술을 고안한 사람은 그리스의 시인 시모니데스다. 그는 한 연회에 참석했다가 두 소년이 찾는다는 소식에 밖으로 나갔고, 그 직후 땅이 흔들려 저택이 무너졌을 때 홀로 목숨을 건졌다. 유일한 생존자가 된 시모니데스에게 파도처럼 사람들이 밀려왔다. 죽은 자의 흩어진 몸…
“할머니, 나이가 들면 어때요?” 어린 손자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나이 듦’이 궁금하다. 아이의 질문에 할머니는 “어릴 때랑 똑같지. 그냥 조금만 달라”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할머니가 말하는 조금 다른 점은 뭘까. 할머니는 어릴 땐 아직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서 화가 나기도…
● 숲속의 거짓말쟁이들(모리 유진 지음·이진원 옮김·키라북스)=외형, 색상, 무늬, 습성을 이용해 상대를 속이는 생물 70여 종을 소개한다. 천적이 다가오면 포식자의 소리를 흉내 내는 가시올빼미, 난초꽃에 몸을 숨기는 난초꽃사마귀 등 생존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동물, 식물, 곤충을…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을 점령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가 1월 4일 개봉해 9일까지 390만 명을 넘게 모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8일 개봉해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스즈메의 문단속’이 빠르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슬램덩크’…
허공에서 떨어지는 천 길 곧은 물줄기, 우레 소리 내며 쉼 없이 강으로 흘러드네.예나 지금이나 흰 비단 자락 휘날리듯, 한 줄기 폭포수가 푸른 산빛을 가르네.(虛空落泉千仞直, 雷奔入江不暫息. 今古長如白練飛, 一條界破靑山色.)―‘여산 폭포(廬山瀑布)’ 서응(徐凝·당 중엽)
개강한지 일주일이 지난 대학가가 동아리 신입생 모집으로 북적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았다. 홍보영상이나 책자를 활용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야외에 부스를 차리고 대대적으로 직접 홍보에 나섰다. 9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로는 각각의 …
빅토르 위고의 소설 ‘사형수 최후의 날’에서 집행을 여섯 시간 앞둔 사형수는 고아가 될 외동딸 생각에 목이 멘다. 명말청초 김성탄(1608∼1661)은 사형 날 아침 아들에게 남기는 시를 썼다. 시인은 청나라 세조가 죽었을 때 소주(蘇州)의 선비들과 오현(吳縣) 현령의 부정을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