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춤추는 바당길 너머 작은 섬… 저 기암괴석 못보면 돌아가지 않으리[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탄생’에서는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1821∼1846)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진다. 김 신부는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작은 배를 타고 출발해 풍랑에 표류하다 제주도 차귀도에 도착한다. 제주 최서단에 있는 섬 속의 섬인 차귀…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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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탄생’에서는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1821∼1846)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진다. 김 신부는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작은 배를 타고 출발해 풍랑에 표류하다 제주도 차귀도에 도착한다. 제주 최서단에 있는 섬 속의 섬인 차귀…
서늘한 골짜기에는 왜 그리도 포도밭이 많을까? 강물의 반사 효과로 포도 덩굴에 햇빛이 두 배로 비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내고도 크나큰 기쁨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해변에서는 비가 소금기를 머금은 까닭에 무지개가 아주 조금 작아 보인다는 사실을 언젠가 우리는 알아차리…
아이가 땅에게 물었다. “행복을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땅은 “정말 행복을 찾아 떠날 거니? 바다에 가보렴”이라고 답한다. 아이는 바다에서 물과 조개껍질을 봤지만 행복을 찾지 못한다. 땅은 아이를 폭포로, 숲으로, 사막으로 안내한다. 하지만 아이는 폭포에선 물보라와 이끼, 숲에선 …
○ 과학이 사랑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모든 것(애나 마친 지음·제효영 옮김·어크로스)=영국의 진화인류학자인 저자가 인간이 삶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통찰했다. 친밀한 사이에는 어떤 특별한 비밀이 있는지, 인간이 왜 사랑을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관련된 과학을 짚는다.…
“저도 웹소설이나 써볼까요? 하하.” 최근 만난 소설가 A 씨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말했다. A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얘기하다 최근 내놓은 신간 판매량을 걱정했다. 종이책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지나 급격히 성장한 웹소설 업계에 대한 부러움을 표현했다. 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시멘트 업계의 누적 손실액이 약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화물노조의 운송거부로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누적 손…
세계 최고의 축구 축제가 20년 만에 아시아권으로 돌아왔다. 아시아권이라도 한국과의 시차가 6시간이나 나는 카타르에서 개최됐으니 거리감이 있다. 이 시차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동일해서 이번에도 한국의 수많은 ‘축구 덕후’들이 나처럼 매일 밤잠을 설치며 주요 경기들을 보느라 기진…
내가 돈이 많으면 마누라와 아이는 내게 참 잘하지.옷 벗으면 날 위해 차곡차곡 개주고, 돈 벌러 나가면 큰길까지 배웅해주지.돈 벌어 집에 돌아오면 날 보고 함박웃음 지으며, 내 주변을 비둘기처럼 맴돌며 앵무새처럼 조잘대지.어쩌다 한순간 가난해지면 날 보고는 금방 싫은 내색.사람은 아주…
졌지만 잘 싸웠다… 일명 졌잘싸. 보통 우리 팀이 패배하고 난 뒤 위로차 쓰는 용어죠. 그런데 이 용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골키퍼가 나타났습니다. 폴란드의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입니다.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폴…
웨일스의 주장인 가레스 베일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베일은 전반전에 겨우 전반전 겨우 공을 8번 터치한 뒤 후반전 브레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도 못 갔지만 그림을 배우겠다며 1930년대에 일본으로 밀항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당시 나이 16세. 고학을 하는 동안 영화 간판 그리기, 구두닦이, 시체 꿰매기, 산부인과 조수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은 그는 아버지에게 500원을 보내며 고향집 뒷산 땅…
28일 저녁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비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전 거리 응원이 곳곳에서 열린다. 붉은악마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수원 월드컵 경기장, 인천 축구전용 경기장 3곳에서 거리응원을 진행한다. 광…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한국은 ‘김김김김김’ 수비 라인을 앞세워 뒷문을 걸어 잠갔습니다.한국은 김씨가 워낙 많다 보니 매우 놀랄 일이 아니지만 외국인에게는 혼란을 주기 충분한 조합이었습니다.그런데 사실 김씨는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