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스며든 천년 전 ‘K미소’… 백제인의 깔깔대는 웃음소리 들리는듯
《갈수록 삶이 팍팍해지는 듯한 세상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해진 심신을 달래고 싶을 때면 즐겨 찾는 곳이 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한 거리의 충남 서산과 태안이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백제 시기 마애불상의 그윽한 미소에서 시름을 덜어내고, 서해안에서 만나는 절경들에…
-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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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삶이 팍팍해지는 듯한 세상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해진 심신을 달래고 싶을 때면 즐겨 찾는 곳이 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한 거리의 충남 서산과 태안이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백제 시기 마애불상의 그윽한 미소에서 시름을 덜어내고, 서해안에서 만나는 절경들에…
어쩌면 상상력이 밥 먹여준다는 말은 틀렸을지도 모른다. 상상력은 밥 대신 미래를 짓는다. 오늘이라는 토양 위에 내일의 태양빛을 불러오도록 한다. 그 빛의 아름다움을 보도록 한다. 그리하여 살게끔 한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게 연루된 다음을 봐야 하기 때…
어느 겨울날, 꼬마 돼지는 다락방 청소를 하다 털실 뭉치를 발견한다. “이걸로 예쁜 스웨터를 짜야겠다. 친구들한테도 따뜻한 옷이 필요할 텐데.” 꼬마 돼지는 다양한 색의 털실 뭉치를 들고 친구들을 찾아간다. 토끼에겐 봄의 들판을 닮은 초록색 털실 뭉치 두 개를, 고양이에겐 빨간색 …
○ 상위 1% 청소년을 위한 조선왕조실록(김흥중 글, 임서현 그림·공감의힘)=조선왕조실록을 청소년이 읽기 쉽게 풀어 썼다. 1392∼1910년 태조부터 순종까지 27명의 왕이 다스린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가 총망라돼 있다. 만화와 생생한 사진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전…
육군은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이천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에서 ‘2022년 특수전사령관기 특공무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이번 대회는 특공무술의 저변 확대와 야전부대 ‘붐’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총 10개 부대에서 201명(여군 13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겨루기…
해마다 말을 몰아 수도 거리 나다니고, 객사는 집처럼 집은 객사처럼 여긴다.돈 써서 술 마시며 종일 빈둥대고, 촛불 밝혀 도박하느라 날 새는 줄 모른다.아내가 수 놓아 보낸 글은 알기 쉬워도, 기녀의 속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운 법.대장부로서 서북쪽 중원 땅을 맘속에 둬야지, 수서교에서 …
‘마음속 스크린이 불을 켜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손짓을 해요/ (중략) 시간은 해일처럼 눈앞에 다가와/ 현실의 문을 자꾸 두드리는데/ 아! 어떡하죠/ 이제야 재미를 알아 버렸는데’(시 ‘작은 도서관’ 중) 충남 당진시 ‘원당꿈초롱 작은도서관’ 이용자 홍정임 씨(55…
2022년 국정감사가 중반을 지나고 있다. 그 중에서 법사위 국정감사장은 연일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위원장의 회의 운영방식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 감사위원들의 성명 발표와 감사원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법사위원들이 시차를 두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감사원 국정감사를 앞두고 …
지방자치단체들이 버스정류장을 경쟁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그늘막이나 비막이에 벤치만 있던 버스정류장이 빠르게 진화하는 것이죠. 추위를 피하는데 도움이 되던 온열 벤치(이른바 ‘엉뜨’)와 버스도착시간 알림 전광판이 설치됐을 때만해도 무척 신기했는데 말이죠. 최근엔 쉼터로 변신…
11일 서울도서관 외벽에 설치된 서울꿈새김판이 가을을 맞이해 새롭게 단장했다. 서울시는 2022년 가을편 꿈새김판 공모전을 통해 정동훈 씨의 ‘가을이 제일 좋다면서요, 지금이 가을이에요’를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이날 오전에 게시했다.‘가을의 여유와 풍요를 느낄 수 있는 글귀’를 주제로 …
지난달 1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연주된 음악 중에는 여왕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곡이 있다. 작곡가 랠프 본 윌리엄스(1872∼1958)가 여왕의 대관식을 위해 작곡한 찬송가 ‘오 주께서 얼마나 자비로우신지 보고 맛보라’다. 1953년 6월 2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
북한이 10일 지난달 말부터 보름 동안 단행한 무력도발과 군사훈련 장면을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잠행’을 이어가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신문은 10일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 반격 능력을 검증 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강원도의 깊은 산골 영월에서는 동강과 서강이 태극모양으로 굽이굽이 흐른다. 깊은 곳에선 천천히 흐르고, 얕은 곳에서는 콸콸콸 소리를 내는 급류가 된다. 강에 둘러싸인 섬같은 육지는 천혜의 감옥이 되고, 때로는 한반도 모양을 닮은 지도가 된다. 영월의 강은 예전엔 궁궐을 짓는 금강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