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의식 없는 분만 공천하겠습니다”…직접 쓴 수락 연설문 읽어나간 한동훈[청계천 옆 사진관]
취임식장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과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인파를 뚫고 단상 앞으로 향한 한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을 꺼내 들고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연설문 곳곳에는 한 위원장이 직접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이 …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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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장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과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인파를 뚫고 단상 앞으로 향한 한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을 꺼내 들고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연설문 곳곳에는 한 위원장이 직접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이 …
“아들이 피부가 안 좋아서 면제받을 수도 있었는데 본인 선택으로 왔어요. 안에서도 좋은 친구들 만나고 건강 잘 챙겨. 사랑해!”2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육군 1사단 신병교육대대(전진신병교육대)에서 열린 입영식에서 입영장병 박재현(20) 씨의 어머니 조영순(51) 씨가 울먹이며 말했다…
“무열작은도서관이 생긴 뒤 삶이 바뀌었어요. 도서관에서 두 아이와 책을 읽다 남편이 퇴근하면 관사로 돌아가 온 가족이 저녁을 먹죠. 그야말로 ‘저녁이 있는 삶’이에요.” 대구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근무하는 군인의 가족 오유민 씨(37)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7년 전 오늘, 2016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이었다.이탈리아 남부, 제주도의 열네 배 크기 섬인 시칠리아 제2의 도시인 카타니아를 찾았다. 산간도로를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도시의 수려한 풍경과 환한 햇살은 겨울을 완전히 잊게 했다. 시칠리아가 무대인 마스카니의 오페라 ‘…
지난 2010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공격을 받고 임무를 종료했던 천안함이 13년 만에 서해바다로 돌아왔다.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 천안함(FFG -826)은 전력화를 마치고 23일 2함대에 입항해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에 돌입했다.천안함은 2021…
한국 추상 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김환기(1913-1974)의 그림은 예술풍수적 감각으로 볼 때 일관된 기운이 느껴진다. 2017년 65억5000만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고요’를 비롯해 ‘붉은 점화’ ‘우주’ 등 그의 유작에는 솟구치는 생명력과 넉넉한 …
미치도록 눈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얀 눈 위로 벌러덩 누워서 팔다리를 휘젓고 싶을 때가 있다. 펑펑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중심부 깊은 산속 마을 토마무에서 압도적인 설경을 만났다. 새하얀 가루눈(분설·粉雪)이 하늘하늘 흩날리는 숲속…
‘북에서 남으로 오다.’짧은 글귀지만, 한반도에서 이 문장이 갖는 함의는 적지 않다. 요즘 많이 줄었다지만, 흔히 탈북민이라 부르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에 온 탈북민은 약 3만4000명(지난해 기준). 저마다 국경을 건넌 이…
미치도록 눈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얀 눈 위로 벌러덩 누워서 팔다리를 휘젓고 싶을 때가 있다. 펑펑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중심부 깊은 산속 마을 도마무에서 압도적인 설경을 만났다. 새하얀 가루눈(분설·粉雪)이 하늘하늘 흩날리는 숲속…
한 직장에 오래 있다는 말은 적응을 잘한다는 말일까, 회사를 옮기기엔 충분히 유능하지 않다는 말일까. … 한 상사를 오래 모신다는 것은 그 상사가 좋다는 말일까, 상황이 좋다는 말일까. 민선은 성해윤과 함께했던 시간을 되짚어 보는 중이었다. 성해윤을 통해 많은 것을 익혔고 성해윤 덕분…
내성적인 아이 소피는 친구들에게 잘 다가가지 못한다. 어느 날 소피는 늑대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간다. 멋진 옷을 입고 가면 친구들이 친해지고 싶어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런 소피를 보며 비웃는다. 속상한 소피는 집으로 달려와 눈물을 흘린다. 그때, 엄청난 일이 일어…
● 의존을 배우다(에바 페더 키테이 지음·김준혁 옮김·반비)=미국 스토니브룩대 철학과 석좌교수가 중증 인지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며 떠올린 철학적 사유를 담았다. 딸과 함께 살며 중증 인지장애인도 사유할 수 있음을 깨닫고 이성과 비이성, 정상과 비정상과 같은 구분에 의문을 제기한다. 2…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좀 치고 싶었어요.…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12월 17일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20대 남성 A씨가 블로그에 쓴 내용입니다. A씨는 전날 경복궁 영추문 돌담에 ‘영화 공짜’ 낙서가 등장하고 하루 만에 ‘검정치마’ 등의 내용이 적힌 낙…
《이집트의 피라미드, 구석기시대의 제사 유적 괴베클리 테페 등 세계 곳곳에는 지금도 쉽게 밝히기 어려운 고대의 기술이 있다. 한국은 거대한 건축이나 문명은 없지만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기술이 있으니 바로 세심하게 무늬를 넣은, 2400년 전 남한에서 족장(또는 샤먼)이 사용한 잔…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카드 같은 그림 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크 화가 조르주 드 라투르의 ‘목동들의 경배’다. 그림 한가운데 아기 예수가 누워 평화롭게 잠자고 있고, 그 주변을 다섯 명의 인물들이 빙 둘러싸고 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캐럴을 연상시킨다고 할 만큼 차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