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영국 크리스마스’ 보내기[폴 카버 한국 블로그]
올해는 가뜩이나 시간이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며칠 있으면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보편적으로 기념되는 명절이기는 하지만 나라마다 이날을 보내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한국은 커플 기념일에 가깝고, 바로 옆 나라 일본은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프라이드치킨 …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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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가뜩이나 시간이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며칠 있으면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보편적으로 기념되는 명절이기는 하지만 나라마다 이날을 보내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한국은 커플 기념일에 가깝고, 바로 옆 나라 일본은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프라이드치킨 …
큰바람 일어나자 구름이 흩날리누나.온 세상에 위세 떨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나니,어떻게 하면 용맹한 군사를 얻어 사방을 지킬는지.(大風起兮雲飛揚, 威加海內兮歸故鄉, 安得猛士兮守四方.)―‘바람의 노래(대풍가·大風歌)’ 유방(劉邦·기원전 256년∼기원전 195년)
“남편은 말없이 내 손을 꼭 잡고 있다가 잠든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를 많이 사랑했다고 말하던 그날에 내가 하지 못했던 대답을 지금이라도 남편에게 하고 싶다. … 나도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시각장애인 김길자 씨(81)가 생애 처음 쓴 산문 ‘당신 생각’의 일부다. 이 글…
경복궁 야간 개장, 청계천 루미나리에, 서울스퀘어, 전북 전주 전동성당과 제주도 빛의 벙커에 이어 올겨울 최고의 핫플(Hot Place)로 떠오른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많은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 정답은 건물 외벽을 미디어로 활용해 …
“윤석열 정부가 망친 걸 돌려놓기 위해 왔다” 18일 더불어민주당 3차 인재로 영입된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의 첫 메시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3차 인재영입식을 열었다.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가 경찰국 신설을 발표하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는 금 전 의원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선택’ 이외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주축이 된 ‘세번째권력’의 창당대회가…
고양이 인형을 어깨에 얹고 ‘키티 섹시 낸시 앙’을 외치는 발랄한 여성이 있습니다. 이 문장만 보고도 많은 이들이 그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팝 아티스트 낸시 랭입니다. 20년 전부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그를 방송인으로 아는 이도 많지만 낸시 랭의 본업은 ‘팝 아…
12월의 지리산은 적막하지만 반전의 매력을 갖고 있다. 화려함을 벗어던진 숲속. ‘음(陰)의 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그리고 정상에서 만나는 순백의 세상은 놀라움과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을 때, 지리산 노고단…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오늘 ‘영감 한 스푼’은 이번 주에 볼 만한 전시를 소개합니다.좋은 주말 보내세요!한국화는 어떻게 현대미술과 만났나? 세종문화회관 ‘필묵변혁’전이 전시는 20세기 후반 한국 수묵화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송수남(1938~2013)과 황창배(1947~2001…
서울 성북구 성북동 켈리타앤컴퍼니에 들어서면 창밖으로 정원이 펼쳐진다. 이 회사 최성희 대표가 오랫동안 정성껏 가꿔온 정원이다. 시각 디자이너 출신으로 광고회사 아트 디렉터를 지냈던 그는 재택근무 개념조차 없던 20여 년 전 자신의 집에서 창업했다. 회사들의 로고 제작과 공간 콘셉트 …
12월의 지리산은 적막하지만 반전의 매력을 갖고 있다. 화려함을 벗어던진 숲속. ‘음(陰)의 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그리고 정상에서 만나는 순백의 세상은 놀라움과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을 때, 지리산 노고단…
“‘세이노의 가르침’ 열풍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격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전자책(e북)을 무료로 배포하면서 팬덤을 만들었고, 결국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최근 만난 한 출판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올해 출판계를 뒤흔든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의 인기의 이유를 가격…
나만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사랑은 슬픔을 너무 많이 품고 있는 말이라 생각했지. 네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네가 날 사랑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사랑 안에 슬픔 말고도 많은 것이 함께 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단다. 내가 30년 넘게 살았어도 잘 몰랐던 것. 아니, 실은 어…
수년 전 공중전화박스로 사용된 빨간 박스는 과거를 떠올리며 “개구쟁이 녀석들이 장난을 쳤고, 할머니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말한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전화기를 데려갔다. 빨간 박스는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였는데….” 빨간 박스는 어느 강가로 옮겨졌다.…